3. 미친 미국 의료비! 3박 4일에 1억 8천 넘어!
미국에선 아프면 어쩌라는겨?
여기 사는 동안 남편은 병원에 딱 두 번 입원했다. 입원 기간도 그리 길지 않다. 첫 번째 입원은 2018년 말, 독거미에 물려 1박 2일. 두 번째 입원은 올해 6월 심근경색으로 2박 3일. 3박 4일간 병원비는 14만 불. 한화로 환산하면 1억 8천.
첫 번째는 2만 5천 불, 앰뷸런스 이용비 5천 불. 두 번째는 11만 불. 사흘 내내 몸에 덕지덕지 붙여 로보캅처럼 만들어 놓고 오만 가지 시전. 남편이 걱정됐지만, 뭘 얼마나 청구하려고 저렇게 까지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입원했을 때 못 보던 거라 더 그런 생각이 들었나.
퇴원하고 딱 한 달째 되는 오늘, 병원에서 보낸 청구서를 받았다. 0이 하나 없어도 기절초풍 직전. 기준 환율 1300원으로 잡고, 한화로 환산하면 1억 4천. 다행히 VA에서 전액 커버해 준 덕분에 14만 불 전액 면제받았다. 만약, 남편이 군복무를 하지 않았더라면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던 2억에 가까운 의료비. 3박 4일 입원 헸을 뿐인데, 의료비를 이렇게 물리면 어쩌라는 건지. 아프면 죽으라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