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먹이는겨? 그 값이라는 거
2024년은 갑진년. 아직 설이 지나지 않아 갑진년이 되려면 좀 기다려야 한다
갑진년엔 값진년이 되겠다는 포부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그 값이라는 게 궁금해졌다
내 몸값은 얼마일지
내 마음값은 얼마일지
내 죗값은 얼마일지
내 목숨값은 얼마일지
그게 얼마여야 가치가 있는 건지
책정된 가격은 과연 합당한 지
그 값이라는 거 대체 누가, 어떤 기준으로 먹이는 걸까?
팔아도 되는 것, 팔면 욕먹는 것, 팔면 안 되는 것 그건 누가 정한 거지?
몸 팔면 욕먹지만, 마음 팔면 욕먹지 않는 참 이상한 세상
몸값은 나이, 미모, 몸매, 학력, 경력, 능력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데
보이지도 않는 마음 값어치는 어떻게 쳐주려나?
사람마다 마음값도 몸값처럼 차이가 나려나?
다른 이 마음은 얼마에 살 수 있으려나?
단 한 번도 남에게 내 값을 먹여달란 적 없다
시급이, 월급이 내 몸값이란다
시간 팔고 노고 팔아 살아왔다
그 몸값이란 걸 조금이라도 높여보려 했다
이제 더 팔게 남았나?
마음을 내다팔면 사려는 사람은 있으려나?
죗값은 목숨값으로 대신할 수 있으려나?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게 인생이라는데
알 수 없는 값이 이리도 많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