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60세 이후, 삶을 지켜주는 네 가지 운동 습관

노후를 빛내는 생명의 습관

by 이점록

나는 오랜 세월 공직이라는 일과 책임 속에서 달려왔다. 이런 나에게 은퇴 후의 삶은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나는 누구이며, 남을 생을 여떻게 지켜야 하는가?" 삶의 무게가 조금 가벼워진 지금, 작은 습관 하나가 내 건강과 행복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이 소중하게 다가온다. 이 글은 그런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60세 이후의 삶은 결코 멈춤이 아니라, 또 다른 여정의 시작이다. 더 이상 속도가 아닌 지속의 싸움이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체력과 근력이 자연스럽게 약해진다. 중요한 것은 '늙음' 그 자체가 아니아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이다. 은퇴 후 새로운 취미나 인간관계를 통해 마음을 채우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건강한 몸이라는 튼튼한 기초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삶을 지키는 확실한 방법은 결국 몸을 지키는 것이다. 이제 남은 선택은 행동이다.


운동은 단순히 근육을 단련하는 행위가 아니다. 내일의 자유를 보장하는 보험이자, 노년의 품위를 지켜주는 마지막 방패이다. 거창한 노력이 아니어도 괜찮다. 걸음 하나, 스트레칭 한 동작, 가벼운 근력 운동이 모여 우리의 노후를 지탱하는 큰 기둥이 된다. 지금부터 후회 없이 즐거운 삶을 위한 네 가지 필수 체력 운동을 소개한다.




첫째, 걷기 : 가장 쉽고 위대한 습관


걷기는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삶의 속도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가장 쉽고도 위대한 운동이다. 한 걸음, 한 걸음은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삶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과정이다. 공원이나 동네 골목을 거닐며 잊고 지냈던 주변의 아름다움을 다시 느껴보길 권한다. 걷기는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아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이다. 매일 30분만 꾸준히 걸어도 우리는 더 넓은 세상과 만날 수 있다.


걷는 동안 우리는 잠시 멈춰 서서 지나온 길을 돌아볼 수도, 앞으로 나아갈 길을 그려볼 수도 있다. 때로는 복잡했던 생각들이 한 걸음 한 걸음 속에 정리되는 마법을 경험하기도 한다. 걷기는 몸을 움직이는 명상이며, 우리에게 삶의 속도를 조절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나는 주로 마당에서 걷기를 하는 편이다.


둘째, 근력 운동 : 젊음의 저축


'근육은 젊음의 저축'이라는 말이 있다. 아령이나 맨몸 운동으로 근육을 키워 뼈를 튼튼하게 하고 낙상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 근력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때문에 의도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령 들기, 스쿼트, 벽에 기대어 푸쉬업하기 등 가벼운 근력 운동은 뼈를 튼튼하게 하고 균형 감각을 향상시켜 낙상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근력 운동을 계속 하면 체력이 좋아져 치매 예방에도 좋다.


근육은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과 같아서, 튼튼한 기둥이 있어야만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근력 운동을 통해 우리는 무거운 짐을 드는 일상의 작은 순간부터, 손주를 안아 올리는 기쁨까지, 더 많은 것을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자유를 얻게 된다. 오늘은 바로 근육 저축의 골든타임이다.


셋째, 유연성 운동 : 부드러운 몸이 주는 활력


나이가 들면 몸이 굳어 작은 부상에도 쉽게 노출된다. 스트레칭, 요가 등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만들어 부상을 예방하고 자세를 바르게 한다.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켜듯 몸을 쭉 펴고, 잠들기 전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어보자.


유연한 몸은 삶의 활력을 되찾아주는 가장 확실한 열쇠이다. 뻣뻣했던 어깨와 허리가 부드러워지면, 우리는 더 이상 웅크리지 않고 세상을 당당하게 마주할 수 있다. 유연성은 단순히 몸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 우리의 자세와 마음가짐까지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넷째, 균형 운동 : 삶의 중심을 잡는 힘


균형 감각은 삶의 안전과 직결된다. 나이가 들수록 균형 감각이 무뎌져 넘어지기 쉽고, 작은 낙상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발로 서기, 선 위를 걷기, 짐볼에 앉아 균형 잡기 등 간단한 균형 운동을 꾸준히 해보자. 불안했던 걸음이 점차 자신감 있는 걸음으로 바뀔 것이다. 간단한 훈련을 통해 균형 감각을 향상시켜 안전한 활동을 돕는다.


균형은 비단 신체적인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신체 균형을 잡는 훈련은 우리 삶의 중심을 잡는 연습이기도 하다. 넘어질 것 같을 때 다시 중심을 잡는 것처럼, 우리는 삶의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운동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걷거나, 집 안에서 의자에 손을 짚고 일어섰다 앉는 일, 잠들기 전과 아침에 일어날 때 스트레칭 등 그 작은 실천이 쌓여 우리의 내일을 바꾼다. 하체 근육은 자립의 디딤돌이다. 계단을 이용하는 사소한 습관도 신체와 두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래서 몇 달째 인생나눔교실 멘토링이 있는 도서관에 갈 때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


60세 이후의 삶은 그 자체로 값진 선물이다. 이 선물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건강한 몸이 필요하다. 오늘은 바로 그 시작점이다. "운동은 내일 해도 된다"는 말은 사실상 "건강은 내일 잃어도 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후회 없이 빛나는 황혼기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이 글이 작은 영감이 되기를 바란다.



#공감에세이 #60세이후 #걷기 #계단오르기 #스트레칭 #균형운동 #유연성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60 이후, 드디어 나를 위한 계절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