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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샘 Aug 12. 2023

위기를 극복하는 생존의 비밀          

긍정의 힘

 

공상과학, 우주 영화가 노잼이라구요? 그럼 우주 영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영화 <마션>은 어떠신가요? 앤디 위어의 소설 ‘마션’을 원작으로 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SF영화입니다. “화성에서 감자 키우는 영화”로만 생각하셨다면, 상영시간 2시간 30분 후에는 그 감자 키우는 사나이에 푹 빠지실 겁니다. 

 



주인공 마크 와트니 역할은 맷 데이먼이 맡았는데요. 많은 출연진이 있었지만 영화 <마션>은 맷 데이먼의 원맨쇼라고 해도 좋을 만큼 대체불가의 매력을 보여줍니다. 주인공 마크는 홀로 남겨집니다. 어디서요? 바로 화성에서요. 절망적인 상황인데 마크에게 절망은 없습니다. 자신만 남겨둔 동료들을 탓하거나 우울해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여기서 3년치 식량을 재배할 방법을 찾아야 돼요.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행성에서.” 이 뒤에 이어지는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Luckily 다행히도” (씩 웃으면서) “제가 식물학자라는 겁니다. 화성은 내 식물학적 능력을 두려워하게 될 거에요.”


저 상황에서 웃을 수 있다는 것, 우주최강 멘탈갑입니다. 대장 루이스가 가져간 70년대 디스코 음악을 구닥다리라며 뒷담하면서도 어깨춤을 추며 흥얼거리는 모습에서 관객도 둠칫둠칫 흥이 납니다. 그의 멘탈을 단단하게 해준 건 바로 특유의 유머와 긍정적인 마인드였습니다. 화성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힘이 긍정의 마인드였다면, 당연히 지구에서도 유용하게 쓰이겠지요. 


 결국 생존의 요건은 ‘과학적 지식’이기 이전에 긍정과 유머였다는 걸 이 영화가 말해줍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다행히도”라고 하는 마크에게서 긍정 마인드를 배워보면 어떨까요?      



 

노시보 효과란 부정적인 암시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말합니다. 의사가 암환자들에게 “이 신약은 항암효과가 탁월한 대신 부작용으로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라고 했고, 투약한 암환자 중 30%에게서 탈모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그 약의 성분은 소금물이었는데 말이죠. 노시보 효과의 반대 개념이 플라시보 효과입니다. 긍정적인 기대를 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짜약을 주면서 “이 약을 먹으면 두통과 우출증이 사라집니다.”라고 했더니 정말로 많은 환자들의 증상이 호전되었죠. 따라서 특정 정보를 믿으면 그에 따라 몸도 반응을 합니다.    

  


언어의 힘은 강력합니다. 우리의 기분에 즉각적인 변화를 주고, 심지어 영원히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누군가가로부터 말로 상처를 받았던 순간이 있을 것입니다. 그 때의 슬픔과 분노는 마음속에 계속 남아있잖아요. 평소 내가 사용하는 말은 나의 태도에 영향을 줍니다. 


     “어차피 성적도 안 오르는데 해서 뭐해”  “내가 그만한 돈을 버는 건 불가능해”  “난 이래서 안 돼”     


이런 말이 자주 반복되면 뇌에 프로그래밍 되고, 말처럼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습니다. 긍정의 언어가 우리 뇌를 촉진시키다고 과학자들은 말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늘면 전두엽이 어떤 일을 하지 못하고 그 감정을 조절하는 일을 해야하지만, 긍정적인 상태가 되면 전두엽은 예측하기, 방법찾기 등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거지요. 따라서 습관적으로 부정적인 말이 나온다면 의도적으로라도 그 말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말투 하나 바꾸는데 큰돈이 들거나 재능이 있어야하는 건 아니지요.  텐션 살짝 올리고, 입술에 미소 한가득 품으며 “그래 한 번 해보자. 괜찮아. 잘 될거야.” 등의 말로 긍정 에너지를 심어주시기 바랍니다.       


    

비관주의자는 모든 기회에서 난관을 보고, 낙관주의자는 모든 난관에서 기회를 본다. 


영국의 정치인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윈스턴 처칠이 한 말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그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당시 영국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심어주었습니다. 낙관주의자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나쁜 일을 일시적이고 특수한 사건으로 생각합니다. 시험에서 나쁜 점수를 받으면 많고 많은 시험 중에 한 번 나쁜 점수를 받았을 뿐이라고 말이죠. “괜찮아, 다음에 더 열심히 하자”

 

비관주의자는 실패를 끔찍하고 다음에도 또 일어날 일로 생각합니다. 나쁜 점수를 받으면 “내가 늘 그렇지, 뭐. 열심히 해도 안 되네.” “안돼”에 초점을 맞추는 순간, 도전할 의욕을 잃어버립니다. “안돼”라는 말 대신에 “돼”에 맞추면 인내심을 발휘하기가 싶습니다. “돼”는 마음을 먹는 원동력으로 작용합니다.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의 유명한 대사가 있죠.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기말고사 1교시 수학을 망쳐버렸습니다. “에잇, 기분도 안 내키는데 2교시도 포기할래” 보다는 “아직 2,3교시 한국사, 영어가 있어. 거기서 점수내면 돼.”라고 하면 1교시 수학 시험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공부할 시간이 아직 10분 남았네.”


어려운 상황에 부딪쳤을 때, “아직”이라는 단어를 되뇌어 보세요. “아직”이라는 단어를 더함으로써 낙관적인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재능은 비슷했지만 인생은 극과 극이었던 두 예술가가 있습니다. 반 고흐와 파블로 피카소인데요. 

반 고흐는 무명 시절에 자신이 가난과 병에 시달리다가 고통스럽게 죽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마치 예언이라도 하듯 이런 말을 자주 했다고 합니다. 


“나는 평생 이렇게 살다가 비참하게 죽을 것 같아” “나는 돈과 인연이 없나봐”


반면 피카소는 30대 초반에 이미 백만장자가 되었습니다. 빈민가에 살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세계적인 화가가 되어 부와 명예를 가진 모습을 상상했다고 합니다. 


 “나는 그림을 그려서 억만장자가 될 거야” “나는 세계 미술사에 한 획을 긋는 위대한 화가가 될 것이다” 


 이렇듯 감정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만큼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긍정의 힘은 많은 연구 결과에서 증명되었습니다. 미국의 흑인 여성 교육가 마르바 콜린스는 시카고 빈민가에서 처음 교편을 잡습니다. 학교 주변은 범죄와 약물 중독으로 들끓었지요. 주변 환경이 이렇다보니 공부와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아이들입니다. 학교를 그만두고 길거리를 헤맵니다. 마르바는 절도와 폭력에 빠진 이런 아이들에게 인생을 바치기로 결심합니다. 


그녀가 상대할 아이들은 난독증, 학습 장애, 행동 장애를 가진 아이들. 공부와 담을 쌓고 있는 아이들에게 어떠한 교육도 불가능해 보였죠. 다들 말렸습니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교수 방법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은 누구에게도 도전을 일으키는 자극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장점이 무엇이고 어떤 잠재력이 있을지 생각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마르바는 여기에 주안점을 두고 아이들에게 특이한 벌을 내렸습니다. 아이들이 좋지 않은 행동을 할 때 내리는 벌인데요. 알파벳 ‘A’에서부터 ‘Z’까지 먼적 적게 하고, 각각의 철자로부터 시작하는 긍정적인 ‘나’에 대한 문장을 적는것입니다. 한글로 하면 ‘기역’부터 ‘히읗’까지 긍적적인 ‘나’에 대해 적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나는 부는 못하지만 농구를 잘한다’, ‘나는 을 돕는 것을 좋아한다’ 이런 것이죠. 벌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마인드 컨트롤입니다. 마음 속에 자신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거죠. 정신적으로 고단한 벌칙이 될수는 있겠지만 효과는 만점이었습니다.  


 마르바 선생님의 아이들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당시 많은 흑인들이 초등교육도 받지 못했다는데 그녀의 제자들은 대부분 대학까지 마쳤다고 하니 긍정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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