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인간의 몸에 갇혀 얼마나 답답할까
무한한 사랑이 보잘 것 없이 유한한 인간의 몸에 갇혀 얼마나 비좁을까
말로 다 표현 못할 사랑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하는 사랑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질 사랑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사랑
눈빛 몸짓 말 숨소리로 하는 표현의 하찮음과
한 인간의 생이라는 유한한 시간에 꼼짝없이 막혀버린
내 안에 존재하는 사랑이 너무 커서
작디 작은 존재인 내가 견디기 힘들 정도로 숨막힐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의 유한함과 상대의 유한함이 너무도 작게 느껴져서
가슴이 답답해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