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모네이드 Mar 29. 2023

유저스토리로 정리해본 '오늘의집' UX 개선점

코드스테이츠 PMB 17기 W8D1

마침 오늘, 눈 뜨자마자 신의 계시라도 받은 것 마냥 오늘의집에서 차렵이불을(..) 구매한 관계로, '오늘의집'을 분석 프로덕트로 선정했다. 특히 오늘 상품을 구매하면서 느낀 불편한 부분이 있어 이 부분을 위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할인 상품의 할인 전 가격이 표시되지 않아서, 정확히 어느 정도의 금액이 할인된 것인지 알 수 없다.


오늘의집의 할인 상품은 아래 사진과 같이, 할인 전 가격을 확인할 수 없고 할인율과 할인된 가격만을 보여준다. 상세페이지로 들어가야만 기존 가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할인 상품 중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싶은 유저들에게 불편함으로 다가온다.  

예를 들어, 아무리 61% 할인이라고 적혀있더라도 65,900원의 가격은 저렴하지는 않기 때문에 구매를 망설일 수 있다. 하지만 원래 가격이 169,900원이라는 것을 함께 알게 된다면 지금이 얼마나 파격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기회인지 더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선택이 용이해진다.

물론 할인율을 구매 기준으로 삼는 유저도 있겠지만, '얼마 정도의 금액이 할인된 것인지'를 구매의 기준으로 삼는 유저들도 존재할테니, 관련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마켓컬리, 올리브영을 포함한 다양한 커머스에서는 이러한 가격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순서대로 마켓컬리/올리브영


User Story: 다양한 할인 상품을 비교해 구매하고 싶은 유저는 가장 할인 금액이 큰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할인 전 가격과 할인 후 가격을 한번에 확인하고 싶다.



방금 구매해서 한동안 구매할 생각이 없는 카테고리의 상품이, 재접속시 가장 상단에 추천된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오늘 아침 차렵이불을 구매했고, 이제 막 이불을 구매한 만큼 앞으로 최소 몇달은 이불을 구매할 의사가 없다. 이는 비단 이불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구매하고 나면 오래 쓴다는 모든 가구의 특성일 것이다. 하지만 구매를 완료한 후 10분 정도가 지나 다시 오늘의집 앱에 접속했을 때, 가장 상단에 차렵이불이 추천으로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도 추가 소비를 유도할 소중한 기회를 잃는 것이고, 유저 입장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 필요 없는 정보를 제공받는 것이다. 차라리 '함께 구매한 상품' 등의 데이터를 통해, 차렵이불을 구매한 후 관심을 가질만한 아이템을 추천한다면 흥미를 느껴 추가 구매로 어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User Story: 오늘의집에서 이제 막 상품을 구매한 유저는, 구매한 상품과 같이 사용할 연계 상품을 구경하기 위해서, 방금 구매한 상품의 카테고리가 아닌 다른 카테고리를 추천받고 싶다. 



'집들이'와 같은 유저 콘텐츠에서, 사진과 상품 리스트를 매치하기 어렵다.


유저가 직접 자신이 꾸민 방/집을 보여주는 유저 콘텐츠는 오늘의집의 강력한 성공 요인 중 하나이다.

실제 인테리어에 사용된 상품 사진 아래의 리스트에서 확인할 수도 있고, 사진 안의 (+) 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면 해당 상품의 상세페이지로 들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1) 사진의 구도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리스트에 있는 상품이 정확히 사진의 어느 부분에 있는지 알기 어렵다.

예를 들면 리스트에서 두번째에 있는 선반은 사진에서는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다. 집들이 콘텐츠의 핵심은 해당 가구를 어떻게 활용했나를 아는 것이기 때문에, 잘보이지 않는 상품도 어떤 위치에 배치되어 있는지라도 알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문제로 설정했다. 

User Story: '집들이' 콘텐츠 하단의 상품 리스트를 구경하던 유저들은, 리스트에서 마음에 든 가구들이 어떤 위치에 활용되었는지 알기 위해, 해당 가구가 사진 속에서 어디 있는지 직관적으로 알고 싶다.


2) 또한, (+) 모양 아이콘이 서로 한 곳에 몰려있을때, 어떤 (+)가 내가 궁금한 상품의 상세페이지로 넘어가는 버튼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아이콘을 선택했을 때 바로 상품의 상세페이지로 넘어가기 때문에, 원하던 상품이 아닐 경우 사진으로 돌아와서 다시 하나씩 선택해보아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User Story: '집들이' 사진에 사용된 상품이 궁금한 유저는, 자신이 원하는 상품의 상세페이지로 바로 이동하기 위해서, 상세페이지로 넘어가기 전 미리 (+) 버튼을 구분하고 싶다. 



유저스토리의 우선순위 설정


1. 오늘의집에서 이제 막 상품을 구매한 유저는, 구매한 상품과 같이 사용할 연계 상품을 구경하기 위해서, 방금 구매한 상품의 카테고리가 아닌 다른 카테고리를 추천받고 싶다. 


매출과 직접적으로 연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기에 가장 시급한 문제로 선정했다. 특히 오늘의집은 가구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플랫폼인만큼, 구매 주기가 길다는 가구의 특성을 추천 알고리즘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상단의 추천은 구매를 유도하는 강력한 요소기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UI적으로 변경될 것이 아니라 콘텐츠가 바뀌는 부분이라 화면을 기획하지는 않았다.



2-1. '집들이' 콘텐츠 하단의 상품 리스트를 구경하던 유저들은, 리스트에서 마음에 든 가구들이 어떤 위치에 활용되었는지 알기 위해서, 해당 가구가 사진 속에서 어디 있는지 직관적으로 알고 싶다.

2-2. '집들이' 사진에 사용된 상품이 궁금한 유저는, 자신이 원하는 상품의 상세페이지로 바로 이동하기 위해서, 상세페이지로 넘어가기 전 미리 (+) 버튼을 구분하고 싶다. 


집들이 콘텐츠는 오늘의집만의 차별점이기 때문에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특정 유저들만이 아닌, 해당 콘텐츠로 상품을 구경하는 유저라면 모두 느낄 번거로움이라고 생각해 2위로 선정했다. 

개선안은 아래와 같이 번호를 매기는 방안으로 도출했다. 사실 이 솔루션은 2-2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지만, 번호가 많아질 경우 번호를 찾는 과정이 귀찮을 수 있기에 가장 적합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2-2 문제만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 모양 아이콘을 눌렀을 때 바로 상세페이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상품 정보가 옆에 팝업으로 떠서 확인 후 상세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아래와 같이 번호를 매기는 방식을 적용했을 때 2-1과 2-2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되어 해당 솔루션을 채택했다. 

사진에서 번호를 선택한 순간 해당 상품이 하단 리스트의 가장 왼쪽으로 순서가 변경 된다면, 번호가 많을 때 찾기 번거롭다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구현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되어서 MVP에 포함되지는 못할 것 같다. 

개선 후 확인 지표: 집들이 콘텐츠 페이지에서 결제까지의 전환율 + 장바구니 담기까지의 전환율

or 집들이 콘텐츠 페이지 view (콘텐츠에서 상품을 구분하기 편해진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를 이용할 것이라는 가설)



3. 다양한 할인 상품을 비교해 구매하고 싶은 유저는, 가장 할인 금액이 큰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할인 전 가격과 할인 후 가격을 한번에 확인하고 싶다.


아쉬운 부분이지만, 구매를 방해할만큼 심각한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또한 '할인율'과 '할인된 최종 가격'이 상품 선택의 기준인 유저들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높지 않다. 

아래와 같이, 기존 가격을 추가하는 방법으로 화면을 개선했다.

개선 후 확인 지표: A/B 테스트를 통해, 동일한 할인 상품에 대한 클릭율 비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