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후배샘들

(1) 나이들어 좋은 점

by eune

연구를 하다 보면 막막할 때가 참으로 많다.

직장 생활과 대학원 생활을 둘 다 겪어 본 바로는 무엇이 더 힘들다 규정하긴 어렵지만, 서로 결이 다른 고통을 겪는다.


개인적으론 직장생활은 야근에서 기인한 거북목, 요통, 빠듯한 타임라인에 쪼이는 심장통이라면 대학원은 논문을 낳는(?) 산고의 고통인 것 같다.


논문 한편을 작성하기 위해 읽었던 논문들로, 논지를 펼치기 위한 눈물 겨운 노력이 필요했다.


이럴 때 연구실 생활을 버티게 해주는 것이, 연구실의 귀여운 배샘들이다. :)


대학원에 컨택했을 때 교수님께서 나이가 많은 박사 과정샘들이 많다고 해서 안심하고 들어갔는데 웬걸, 들어가자마자 랩장님 다음으로 연장자 넘버 2를 찍어버다.


그래도 나이가 많아 좋은 점은, 나보다 어린 사람들을 넉넉한 마음으로 챙겨주고 교수님과 선생님들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점이다.


생각해 보면 사회 초년생 때 나이 많은 상사들이 얼마나 어려웠던지. 이제는 나도 어엿하게 자라 어느덧 능청맞아지고, 여유가 생겼다. 나이 먹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이 아닌 듯하다.


+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소소하게 연구실을 꾸미는데, 연구실 데코가 귀여워서 사진을 찍어두었다.


23년도 크리스마스 사진. 산타할아버지의 건방진 짝다리가 마음에 쏙 든다.
24년도 크리스마스 사진. 한껏 위로 치켜든 지팡이가 귀엽다ㅋㅋ

힘든 주제지만 늘 같이 고민해 주는 샘들이 있어, 외롭지 않게 든든히 버텨올 수 있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도 더 베풀어야지.



- 2025.05.26 포근한 이불 안에서, 주당으로 오인받아 선물 받은 위스키 사진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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