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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초반 퇴사를 설계하다.

작은 챌린지가 나의 변화를 일으켰다.

by 유미영 유명쌤

2022년 01월 나는 유튜브를 보다 알게 된 한 커뮤니티의 14일 새벽 5시 챌린지를 신청하게 되었다.

새벽 6시 출근과 잦은 야근으로 인한 늦은 퇴근(당시 평균 퇴근 귀가 시간은 밤 10시~11시였다.)을 밥 먹듯

하던 나에게 새벽 5시 챌린지는 이전이라면 쳐다보지도 않을 내용이었을 텐데 무언가에 이끌리듯 챌린지를 신청하였고 그 클릭이 나의 마음에 또 한 번의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는 예상도 하지 못했다.


01월 01일 해돋이를 가서 2022년 나의 소망되는 일들이 잘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며, 챌린지를 완성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빌었다. 그렇게 챌린지는 시작이 되었고 작심 3일을 넘기고 나니 일상을 보내며 크게 무리되지 않음을 알았고 오히려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가지며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음에 뿌듯함이 커져 갔다.


당시 코로나를 겪은 이후 우리 일상은 많은 것이 온라인으로 이전되어 있었고 메타버스, 인공지능이 무섭게 발전하며 온라인에 검색해서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SNS활동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었다.


NFT, 디스코드, 이프랜드, ZEP, 제페토, 오픈씨 등등 챌린지를 통해 생전 처음 들어보는 여러 가지 정보들을 습득할 수 있었고 실제 해당되는 학습들을 진행해 나아갔다. 그리고 14일 간 진행하기로 했던 챌린지는 참여자들의 열정으로 1년 간 지속 되었다.


순간의 이끌림에 의해 신청한 챌린지를 1년 동안 진행하며 나는 챌린지 100프로 달성으로 출석 달성에 대한 굿즈도 선물 받고 해당 시간에 접하는 다양한 정보들을 익히고 학습하며, 챌린지 활동에 흠뻑 빠지게 되었고

매달 이루어 내는 챌린지 성공 성취감은 지친 일상의 활력과 해보자라는 호기심과 실행력을 향상해주었다.


그러나 챌린지를 시작한 지 3개월 정도 되었을 때 나는 내가 생활하는 현실과 챌린지에서 듣는 이야기의 차이를 느끼기 시작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하는데 나의 직장생활과 일상은 그 변화를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 그냥 평온했다. 그러면서 '어? 왜 나의 직장, 일상에는 큰 변화가 없지?'라는 의문의 생기기 시작했고 나는 여전히 해오던 업무를 직장 내 시스템을 통해 그대로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내가 너무 안정된 생활에 익숙해져 가고 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고 요즘의 스타트업이 일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며 과연 내가 지금 직장을 그만두면 새로운 시스템을 적응하고 발전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게 되었고, 그 의문은 나의 23년의 직장생활을 뒤돌아 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20대 초반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결혼을 하면 직장생활을 중단하고 만약 계속하게 된다면 40대쯤 직장에서 이 정도 직급을 달성하고 퇴사하여 나의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세워 두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맹목적이고 계산적으로 달려왔다기보다는 주어진 업무에 하나하나 하다 보니 40대 초반 나의 장기 목표는 달성되어 있었다.


1차적 나의 장기 목표를 달성하였으니 제2의 인생을 설계해 보자라는 마음을 다지게 되었고, 퇴사 후 새로운 인생의 안정기까지 나는 어떤 일을 하고 현재 퇴직금으로 버틸 수 있는 시간과 새로운 일을 그때까지 안정화할 수 있는지 천천히 단계별로 계산하며 퇴사 시점과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직업에 대한 설계를 시작했다.


잔잔하게 퇴사를 설계하고 있던 어느 날 연차를 내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외출을 하셨다가 키오스크 사용방법을 몰라 식사를 하지 못하시고 집으로 돌아오셔서 허겁지겁 급히 식사하시는 모습을 보고 '이런 것을 잘 알려 드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라고 생각하다 챌린지 때 들었던 과정이 생각나 수강을 하게 되었고 이 작은 시작은 잔잔했던 내 마음에 돌멩이가 되어 파장을 일으켰다.


나의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새로운 일을 무엇으로 할지 고민하던 나에게 강사라는 직업으로 새로 시작해 보아야겠다는 결심을 만들어 주었고, 이후 퇴직 후 강사로서의 직무 안정화까지 필요한 시간과 자금에 대해서 퇴사를 설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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