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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선생 Sep 26. 2023

8. 나를 나답게

나는 나를 잘 알고 있을까?

당신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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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엇을 잘하고 못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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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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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이 질문에 쉽사리 답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생각보다 ‘나 자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선택장애’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개인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행동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시간, 다시 말해서 자기 객관화가 참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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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외형의 나를 확인하기 위해 거울을 바라보는 시간과 나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시간, 어떤 시간을 주로 보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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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나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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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나이, 늘어나는 역할들

아들, 딸로서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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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로서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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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연인, 배우자로서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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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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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부모가 되어버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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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잘 살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늘어나는 역할들만큼 무거운 책임감과 의무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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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인생에 지쳐 잠시 멈춰있는 나를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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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힘들 때가 있다지만 그 시기가 ‘지치고, 또 힘들 때’라는 점에서 허무함 그리고 상실감이 밀려오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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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나에게도 꿈이 있었고 하고 싶은 것이 참 많았는데, 그저 조용히 쉬고 싶은 것이 소망이 되어버린 당신은 무엇을 위해 그리도 많은 짐을 짊어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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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나’로서 살아가기

나도 내 이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어느덧 ‘엄마’가 내 이름이 되어 버린 것 같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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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 꿈이 있었는데 '가장'이라는 책임감과 의무감에 흑백 세상 속에 홀로 서 있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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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헌신적인 희생에 죄송함이 밀물이 되고, 나의 찬란한 청춘과 빛바랜 꿈과 목표들이 썰물이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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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 스포츠보다는 한적한 곳에서 아무도 없이 나만의 온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지금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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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마저도 허락하지 않는 현실은 사색에 빠질 시간도 허락하지 않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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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롭지 않게 들었던 ‘엄마도 여자야!’라는 드라마 속 대사에 엄마의 입술이 다물어지던 그 모습이 왜 지금 생각이 나는지. 엄마가 되어보니 그 마음이 이제야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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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술에 찌들어 들어오던 아버지.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라고 말했던 그 모습이 아빠가 되어보니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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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가꾸세요. 나를 소중히 생각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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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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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시간을 가지세요. 나를 돌볼 수 있도록.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A sound mind in a sound body)

 
고대 로마 검투사 경기를 보며 유베날리스(Juvenalis)가 했던 말로 건강한 육체를 가지고 사람들과 서로 싸우고 죽이는 검투상황을 보며 건강한 육체를 가졌다면 그 힘과 몸을 가지고 보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에 몸을 사용하라는 의미에서 비판적으로 했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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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 이 말은 완전히 와전되어 몸이 건강해야 생각도 건강하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죠. 의미는 잃고 껍데기만 남은 이 유명한 말이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지는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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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허무 속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건강한 육체, 그 이전에 ‘건강한 생각과 정신’이 필요한 지금. 이를 위해서는 온전히 나와 솔직한 대화가 필요한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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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생했을 당신. 잠들기 5분 전 온전한 나와 대면해 보는 것은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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