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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타일의 <Y>

작사 미노/ 작곡 지오

by GAVAYA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프리스타일'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7 Foj-iWij00? si=FjMKK5 wKj-9 hZbFx

Please tell me why

왜 나를 떠나갔어

Please tell me why 사

사랑하는 나를 두고


Tell me Please tell me why

내게 다시 돌아와 줘

지난 아픈 기억들은

모두 잊고서

우리 다시 시작해 Baby


- 프리스타일의 <Y> 가사 중 -




프라스타일은 1999년 데뷔했습니다. 2인조 힙합 그룹입니다. 미노와 지오가 멤버인데 둘은 형제 사이입니다. 미노가 작사를 지오가 프로듀싱을 맡았습니다. 현재 하하가 CEO로 있는 소속사에 있다고 하네요.

IMF로 집안이 힘들어지자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미노가 백댄서로 취직을 하자 지오도 미노와 함께 가수 준비를 합니다. 1999년 그리고 2001년 정규 1,2집을 발매했으나 크게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객원 보컬을 영입하여 2004년 3집을 발매하죠.

오늘 소개해 드릴 곡입니다. 타이틀 곡은 아니었지만 입소문과 싸이월드 BGM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곡이죠. 이 곡의 피처링 가수는 정희경으로 현재 미술 전시 기획자이자 뮤지션 활동을 하는 분이라고 하네요. 아무튼 이 노래가 엄청 떠서 저작권 소송에 휘말리기도 하고 많은 후배 가수들이 지금도 리메이크를 하고 있죠. 2005년 4집을 발매했지만 기존과 다른 콘셉트로 폭망 합니다. 2007년 <보이스 퀀>에 줄연한 장한이를 객원 보컬로 영입해 5집 <수취인불명>을 발표합니다. 지오가 군대에 있어서 미노 혼자서 객원보컬과 활동했습니다. 반응이 괜찮아서 2009년에도 장한이와 함께 6집을 발매했죠. 2011년 정규 7집을 마지막으로 싱글 앨범으로 전환했습니다. 미노는 전업주부가 되었다고 하고 지오는 음악 활동을 쭉 하고 계신 듯요.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제목이 'Y'입니다. 영어로 Why와 음이 같아서 이렇게 제목을 붙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재가 'Please Tell Me Why'입니다. 이별 노래로 떠나려는 사람에게 그 이유를 말해 달라는 내용이죠.

'지나간 시간들을 모두 다 되돌릴 순 없겠지/ 하나 둘 쌓여가는 걱정도 모두 내 탓이겠지/ 하루가 지나고 이틀 아무 의미가 없어/ 너 없는 이 순간이 내게는 아무 느낌도 없어/ Tell Me' 부분입니다. 화자는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상대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걱정이 늘어가죠. 아무런 느낌도 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삶의 의미를 상실한 탓이죠.

'ex girl friend How have you been 어떻게 지내/ 너도 알겠지 내가 바보 같은 남자란 걸/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처럼 불안해/ 그 안에 가슴에 구멍이 난 것처럼/ 허전해 여전해 한번 시작된 눈물은 대체 마르지가 않아/ 여태 혹시나 마주칠까/ 니가 자주 걷는 거리를 두리번두리번/ 거림을 반복하는 내 모습을 보면 너 때문인 걸/ My Girl so fun How much of love 너 역시나 나와 함께 갔던/ 그곳을 찾아 가는지도 몰라/ 다시 내게 돌아와 줘 My sweet heart' 부분입니다.

랩 가사인데요. 떠난 상대의 안부가 궁금해집니다.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상대와 함께 걸었던 거리를 배외합니다. 혹시라도 마주칠까 실어서겠죠. 화자는 떠난 그녀가 다시 돌아오길 바랍니다. 이론.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Please tell me why 왜 나를 떠나갔어/ Please tell me why 사랑하는 나를 두고/ Tell me Please tell me why 내게 다시 돌아와 줘/ 지난 아픈 기억들은 모두 잊고서 우리 다시 시작해 Baby' 부분입니다. 헤어진 이유에 대한 납득이 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화자는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다시 시작하는 방향으로 의지를 전개하고 있죠? 이 방향이 맞을까요?

'난 지금 여기 있는데 널 항상 기다리는데/ 어떡해야 하는지 되돌릴 순 없는지/ 다시 내게 돌아와 줘' 부분입니다. 상대가 어떤 이유로 떠나갔는지도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결정하는 것은 꽤나 위험한 행위가 아닐까 싶네요. 그냥 바람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쩝


음. 오늘은 가사 중 '불안'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보겠습니다. 심리학에서 보면 불안은 최근 늘 화두인 것 같습니다. 불안은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걱정이 있는 것'을 말합니다. 어느 정도의 불안은 정상적인 반응으로 간주되죠.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불안 뒤에 장애라는 말이 붙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그런 1차적 고민은 뛰어넘었죠. 그렇다고 불안 지수가 낮아졌을까요? 오히려 남들에게 뒤처지면 안 된다는 불안, 사랑하는 사람이 한 눈 팔 것 같은 불안, 심지어는 내가 타고 있는 자동차나 비행기가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불안 뭐 이런 각종 불안의 그림자가 엄습해 오고 있죠.

불안은 말 그대로 자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상태를 말합니다. 실제 발생된 일 때문이 아니라 앞으로 발생될 가능성이 있는 일에 초점이 맞춰지죠. 숙제를 안 하고 잠자리에 들면서 내일 선생님에게 혼날 것 같아 마음이 두근두근 거리는 상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거꾸로 이 일에 불안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두 다리 쭉 뻗고 잠을 잘 자죠. 그런 일이 한두 번도 아니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하하.

불안은 뇌의 문제입니다. 객관적인 상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황 판단 능력에 따른 것이죠. 같은 상황이 주어져도 어떤 사람은 안절부절못하는 반면 다른 사람은 전혀 의식조차 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불안을 느끼는 빈도나 강도를 유전적이라고도 하고 사후적이라도 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뭐가 제일 불안하신가요? 대체로 지금보다 내일이 더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기인하죠. 지금은 돈이 많으나 나중에 직장을 더 이상 못 다니면 가난해질 것이라던가 지금은 이성과 사랑을 나누고 있으나 언젠가 이 사람이 나를 떠나가서 혼자 남겨지게 될 것 같은 느낌 아닌 느낌일 텐데요.

지금을 기준으로 행복값이 하향 곡선을 그릴지도 모른다는 자신의 생각이 불안을 만드는 게 아닐까 싶네요. 실제로 나중에 가난해진다고 해도 지금 불안을 전혀 느끼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결국 불안이란 미래의 결괏값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지점이죠.

그럼 불안은 어떤 작동 원리로 만들어지는 걸까요? 알 수 없는 결괏값의 가장 밑단을 생각하고요. 그걸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느낍니다. 죽으면 죽지 그 값을 인정할 순 없다는 식이죠. 두 가지 문제점이 발견되는데요. 첫째는 최악의 값이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고요. 사람은 어떻게든 적응하며 살아가죠.

불안은 지나치게 한 쪽으로 쏠린 마음의 상태인 듯합니다. 어떤 일이 잘 될지 안 될지도 모른 채 최악의 값으로 자신 스스로를 위협하는 형태니까요. 또 그렇게 되면 안 된다는 본인 특유의 가치관이 뿌리 깊게 박혀 있기도 하죠. 신이 아닌 이상 사람일이 어떻게 될 줄 알고 말이죠.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일상의 사소한 불안부터 공포를 연상시킬 만큼 거대한 불안까지 온통 불안으로 꽉 찬 세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특히 인간과 인간이 모여 사는 사회인인 이상 홀로 그 무리에서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불안으로 이어지기 쉽죠.

불안과 걱정은 진화적으로 생존의 필수 요소입니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며 숲길을 넋 놓고 배회했다간 사자밥이 되기 십상이었을 테니까요. 문제는 완벽한 안전이나 이 정도면 괜찮은 안전 상태에 있으면서도 뭔가 불안감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겠죠.

이쯤 해서 불안 퇴치법을 몇 개 소개해 드려야겠죠. 사실 마음의 문제라 뭘 어떻게 하라고 주문한들 고쳐지기란 쉽지 않습니다. 저는 생각에 초점을 맞춰서 몇 개 떠오르는 것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시점을 현재로 끌고 와야 합니다. 우리가 알 수 없는 먼 미래로 가면 갈수록 불안은 고조될 수밖에 없어서입니다. 인간의 한계와 맞닿는 순간 불안은 최고조에 이를 겁니다.

둘 째는 어정쩡하게 부정적인 자세를 벗어나 끝까지 가야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그 일이 잘 못 되면이 아니라 몇 시간 후에 내가 죽는다면 같은 아주 극단적인 상상을 해서 그걸 차단해야 하는 것이죠. 몇 시간 후에 죽는 문제보다 중요한 문제는 없을 테니까요.

마지막으로는 생각은 몸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충분한 잠을 권합니다. 휴식은 오히려 생각만 많아지게 할 가능성이 있어서 비추입니다. 완전히 뇌의 스위치를 끄는 행위인 잠을 자고 나면 감정이 좀 평탄해지고 다른 뷰로 바라볼 수 있는 여지가 생기죠.

이 노래에서 화자는 떠난 연인으로 인해 불안을 느낍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불안에 취약하신가요? 저는 제한된 시간에 어떤 일을 끝마쳐야 할 때는 작은 불안을 느끼는 것 같고 가장 큰 불안은 불교에서 말하는 '무명' 상태에 있다는 걸 알았을 때입니다. 뭘 모르고 있는데도 알고 있다고 믿고 살아왔다는 걸 알아채는 순간이죠.

사람마다 불안을 느끼는 지점은 다 다르겠죠. 각자 평온한 삶을 살아가려면 불안이 우리 인생에 끊임없이 엄습해 올 때 그걸 잘 대응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평소에 잘 만들어 놔야 할 것 같습니다. 부디 불안의 늪에서 빠지지 않길 바라면서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자신의 목적을 위해 누군가를 죽이고자 하는 장면이 단골 메뉴죠. 그런데 죽었는 줄 알았는데 다시 살아났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때 누군가를 죽이려고 했던 사람의 불안은 극대화되죠. 그리고 마무리를 위해 병원을 찾아 의사나 간호사 옷을 입고 마무리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알게 되는 한 가지는 행동이 불안을 이긴다는 사실이죠. 불안하다면 생각하지 말고 행동합시다. 하하하.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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