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박여범 시인
고요한 밤하늘 아래,
잠자리가 날개짓하며 춤추네.
은빛 달빛 속에서 반짝이는 그 날개,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모습이 아름답네.
시냇물 위를 스쳐가는 그 순간,
잠자리는 세상의 모든 걱정을 잊은 채.
하늘과 물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평화로운 밤의 기운을 느끼네.
고요한 바람 속에 실려오는
잠자리의 가느다란 소리.
그 소리 속에서 우리는
잠자리의 자유로운 영혼을 느끼리.
잠자리는 우리에게 속삭이네,
삶의 고단함을 잠시 잊고
자유롭게 날아오르라.
그리하여 우리의 영혼도
평화로운 밤의 기운 속에 머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