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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핫치 연애컨설턴트 Feb 26. 2023

천재가 연애를 했다. by 핫치

생각이 너무 많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K님

본 내용은 작가의 저서 '연애의 전략'의 번외이자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중점으로 담은 글입니다.
강렬한 사랑은 판단하지 않는다.
주기만 할 뿐이다.

마더 테레사


나는 솔로 12기 광수

최근 '나는 솔로' 12기가 끝나고 13기가 시작되었다. 평소 '나는 솔로'를 즐겨보는 편인데 최근 12기는 모태 솔로 특집이다 보니 더욱 재미있게 시청했던 것 같다. 왜 지금까지 연애를 못했는지 납득이 될 정도로 모두 각자의 원인들이 눈에 띄게 보였는데 그중에서도 나는 '광수'가 유난히도 더 눈에 많이 들어왔다. 다른 출연자들은 각자 한 두 가지의 단점이나 원인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광수 같은 경우엔 연애를 못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골고루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를 다하며 혼자만의 시나리오를 쓰고 고통받는 모습이 자주 비치어졌는데  모습은 연애 경험이 적은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생각이 과하게 많으면 오히려 굳는다.

보통 연애 경험이 아예 없거나 처음인 사람이 '나는 솔로'의 광수처럼 과하다 싶을 정도로 생각이 많거나 혼자서 앞서 나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의미부여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개 이런 부분들은 연애에 있어서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더 많다. 그 예로 생각이 너무 많아 오히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K님의 사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K님은 20대 후반이었는데 연애 경험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2번 정도의 연애가 고작이었다 보니 연애 경험이 아예 없는 것과 크게 다를 것 없었다. K님이 나를 찾아왔을 때 K 님의 고민은 생각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사소한 것부터 하나하나 고민을 하고 신중해지다 보니 오히려 아무것도 못하게 되거나 상대방이 답답하게 느꼈다는 것이다. 그럼 생각을 조금 덜 하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이성과 있을 때는 실수를 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생기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는 것이었다. 거기다 생각이 생각을 부른다고, 생각이 너무 많다 보니 상대방의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의미부여를 해버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카카오톡 답장이 빨랐다가도 잠깐이라도 늦어진다면 상대방이 자신에게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걱정하거나, 상대방이 아무 생각 없이 커피를 사준다면 이미 연애를 하고 있다고 착각하며 의미부여를 해버린 것이다. 렇게 의미부여를 하는 것의 문제는 상대방의 행동에 따라 의미를 부여하다 보니 감정기복이 생겨 상대방은 아무 생각이 없는데 혼자서 고통받다 지쳐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조금만 간단하게 생각하자.

사실 이 마음가짐이나 생각의 문제는 스스로가 의지를 가지고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다 보니 제3자가 해결을 돕기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다. 보통은 연애 경험이 쌓이면서 생각을 많이 할 필요도 없고, 의미부여를 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데 그 과정이 다소 힘들 수 있다 보니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기도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상대방과의 관계도, 연애도 간단하게 생각하면 되는 것이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래서 K님에게 생각이 많은 것은 대부분 걱정에서 오니 상대방과 연락을 하거나 만났을 때 걱정이 앞서고 생각이 많아지더라도 입 밖으로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꺼내지 않으며, 머릿속으로는 의미부여를 하게 되더라도 의미부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절대로 티를 내지 말아 보자고 제안했다. 생각이 많아지는 것을 방지하거나 의미부여를 하는 것을 멈추게 만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문제의 직접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티내지 않으면 상대는 모를 것이고, 관계는 큰 문제없이 유지될 수 있으니 K님이 나아질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작은 변화가 쌓여 큰 변화가 된다.

K님은 내가 제안한 것을 최대한 따르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하지만 생각이 많아지는 것은 거의 습관에 가깝다 보니 계속해서 생각은 많아지고 의미부여를 하게 되었는데 자신도 모르게 습관처럼 입 밖으로 나오거나 의미부여를 하다가 또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스스로 티를 내지 않으려 하며 았고, 계속 신경을 쓰고 있으니 생각은 여전히 많더라도 티가 나는 것 조금씩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익숙해질 때쯤 이런 걱정을 하든 안 하든 상대방과의 관계에는 아무 문제가 없고 오히려 걱정이 많아 굳어있거나 티가 나는 게 더 문제를 만들 가능성이 높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 뒤로는 크게 코칭을 해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계속 유지하며 더 경험해 볼 것을 추천했는데 K님이 내가 제안했던 것을 유지하며 연애경험을 늘려갔다면 분명 고민이 해결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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