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아파파 Oct 03. 2024

'격' 출간 이야기

기자: 안녕하세요. 오늘은 작가님과의 마지막 시간이네요. 그동안 한주의 시작을 행복하게 시작했는데... 너무 아쉽네요.


나: 안녕하세요. 예. 저도 그렇네요. 매주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나가버렸네요.


기자: 그래도 전 다시 한번 이런 기회가 또 생길 거라 생각해요. 작가님이 계속해서 글을 쓰시고 출간하시게 되면 저 불러주실 거잖아요.ㅎㅎㅎ


나: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너무 고맙네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글을 쓰는 것은 맞아요. 평생 쓸 거니까요. 그런데 출간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너는 계속해서 노력하겠지만 제 글을 좋게 봐주시는 분이 계셔야 할 텐데... 솔직히 걱정돼요.


기자: 무슨 말씀이세요. 작가님 앞으로 두 번째, 세 번째 아니 계속해서 출간하셔야죠. 시작이 어려운거지 그다음은 쉽다고 하잖아요. 첫 발걸음을 떼셨으니 앞으로도 계속 나아갈 수 있을 거예요.


나: 정말 감사해요. 응원해 주셔서. 저도 더 멋지게 써보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럼 마지막 시간인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 건가요?


오늘은 저의 꿈에 대해 이야기해 드릴게요. 예전의 꿈과 현재의 꿈. 모두 이야기해 드릴게요.


먼저 지금 저의 가장 큰 꿈은 가족들과 헤어지지 않는 거예요. 책 제목과 같이 격하게 붙어 있는 거예요. 기자님도 잘 아시다시피.


하지만 예전의 제 꿈은 지금과 정반대였어요.


제가 아내를 만나기 전, 저의 꿈은 세계자전거 여행가였어요. 자전거를 타고 우리나라에서부터 출발해 중국을 거쳐 유럽까지, 그 이후에는 비행기를 타고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가 캐나다에서부터 칠레까지. 전 세계를 자전거로 돌아다니며 글을 쓰고 한국으로 돌아와 강연을 다니는 꿈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저에게 운명의 여인인 아내가 나타나 이 꿈은 잠시 저의 마음속에 잠자고 있어요.


아니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꿈 이야기인데요. 호주 자전거 여행, 아내와의 자전거 여행 그리고 시아와의 자전거 여행 계획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네요. 작가님의 못다 이룬 꿈을 조금씩 실행에 옮긴 거네요?


어떻게 보면 그렇죠. 가장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기 전 저의 사랑은 자전거와 여행에 있었으니까요. 지금은 아내와 시아에게 그 모든 사랑이 옮겨 갔지만 아직도 조금씩 제 마음속에는 그 꿈이 꿈틀대고 있기는 해요.ㅎㅎㅎ


무서운데요. 언제 그 꿈이 일어날지. 작가님은 가족들과 떨어지기 싫어하시는데 이 꿈이 깨어나면 작가님이 말씀하신 격하게 붙어 있는 것이 안되잖아요.


맞아요. 그래서 그 꿈이 깨어나지 않게, 계속해서 잠들어 있게 꾹 누르고 있어요. 그 이유는 바로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가족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제 개인적인 꿈과 목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가족이라는 것을 알게 된 거예요.


전 세계를 자전거로 여행을 다니는 것도 아닌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일하는 것도 아닌


아내와 딸.

이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 있는 것.

이것이 저의 꿈이 되어버렸죠. 한 순간이 아닌 평생의 꿈으로.


가족들을 위해 가슴속에 품고 있는 꿈까지 억누르며 살고 계시다니. 정말 멋져요.


아니에요. 아마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저와 마찬가지일 거예요. 자기 자신이 아닌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가끔 티비를 보다 보면 가족들을 뒤로 한채 일을 우선시하거나 본인의 꿈을 위해 달려가는 사람들을 있었어요.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그 뒤에서 힘들어했을 가족들을 생각하면 제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정말로 저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정말 저런 삶이 행복할까.

본인만 생각할 거면 결혼은 왜 했지. 가족은 왜 만들었지.


이런 생각이 계속해서 들더라고요.


맞아요. 저도 가끔 티비를 보면 작가님이 이야기하시는 내용을 볼 때가 있어요. 정말 이해가 안 가는 사람이 나오면 속으로 욕할 때도 있어요. 아이가 들으면 안 되니까요.ㅎㅎㅎ

그럼 작가님은 지금 가족들과 떨어지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작가님 직업상 언젠가는 해외에 또 나가셔야 할 것 같은데요. 혹시 회사를 그만 둘 생각까지 하시는 건가요?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 하는 건 모든 직장인들의 로망 아닌가요?ㅎㅎㅎ 저도 직장인이기 때문에 그 생각은 항상 하죠. 하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할 뿐이죠.


맞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을 그만둬야 해요. 계속해서 한국본사에 있을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고민이 많아요.


지난주에 기자님께서 물어보신 "지금도 장사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에 대한 제 대답 기억하시나요?


그럼요. 예 였잖아요.


기억하고 계시네요^^ 맞아요. 제가 장사의 꿈을 간직하고 있는 것도 저의 가장 큰 꿈, 가족들과 함께 있고 싶은 것과 연관되어 있어요. 회사를 벗어나 제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지금도 매일매일 생각하고 공부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어요.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요.


역시 뭔가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 줄 알았어요. 지금까지 작가님과 이야기하면서 느낀 거지만 작가님은 그냥 가만히 있을 분이 아닐 거라 생각했어요. 그럼 혹시 글 쓰는 것도 그 방법 중 하나인가요?


그렇죠. 지금은 아주 미약하지만 글을 쓰고 책을 내는 것도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니까요. 글을 쓰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로 인해 수익이 발생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거잖아요.


아직까지 준비하고 실행에 옮긴 것들은 시작에 불과해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죠. 꿈을 이룬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제 모든 것을 걸어야 이룰 수 있는 거니까요.


정말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책 속에 나와있지 않은 다른 면들이 계속해서 튀어나오는 것 같아요. 전 제 직업 하나만으로도 힘든데 작가님은 그것을 벗어나 여러가지 일들과 생각들 그리고 실행에 옮기고 계신다니... 정말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아니요. 부끄럽네요. 저보다 더 멋지게 사시는 분들이 훨씬 많아요. 전 그분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만큼도 안돼요. 세상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저도 그분들을 보고 힘을 얻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있어요.


자신의 삶은 자신이 그린대로 이루어진다.


제가 공부하면서 한 강사님께 들었던 말이었는데 정말 제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제 삶을 제가 충분히 그릴 수 있잖아요. 그리고 그것이 이루어진다니. 한줄기 희망이 보였죠. 그래서 지금도 저 말과 함께 제 미래를 멋지게 그려나가고 있어요.


꼭 작가님께서 꿈꾸신 미래가 현실이 되길 빌어요. 그리고 응원해요. 작가님은 꼭 이루실 거예요.




꿈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는 작가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여기서 마쳐야겠네요. '격'이라는 작품 속에서 이야기하지 못했던 숨겨진 이야기들을 나눴던 시간. 많이 아쉽지만 다음엔 더 멋진 작품으로 만나길 기대하며 장광영 작가님과의 인터뷰를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로 교보문고에서 구매 가능해요^^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7811590


목요일 연재
이전 10화 장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