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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메 Sep 28. 2023



묵묵히 자기 길을 걷는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인 것 같아. 그걸 동경하면서도 나는 때때로 갈 길을 잃어. 하지만 그럴 때 필요 이상으로 나를 압박하지 않으려고. 길 좀 잃으면 뭐 어때? 길이라는 게 가다 보면 다 연결되어 있는 것 아니겠어? 가면 그만이니까 그냥 그 길이 내 길이다 생각하고 걸으려고.

그 여정을 내 마음에 하나하나 새길 거야. 이제 남의 길을 보고 멋지다고 생각하는 일도 그만둘 거야. 나만의 지도를 그리는 일에 매진하려고. 많이 걸어야 할 텐데 내가 버텨낼까 걱정되지만 안될 게 뭐야. 내 두 다리가 아직은 튼튼하다고 믿어.

믿음이란 건 대단한 힘이야. 뭐든 할 수 있게 해 주니까. 믿을 거야. 뭐가 됐든.


넌 지금 어디를 걷고 있니? 말해준다고 내가 다 알 순 없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나는 우리가 언젠가 만나게 될 거란 희망을 놓지 않고 있어. 너의 길과 나의 길 어딘가에 교차로가 있을 거야. 그 교차로를 지나 금방  또 제 갈 길을 가야겠지만 나는 우리가 그렇게나마 만났다는 사실에 기뻐할 거야.

언제나 응원해. 너의 길을 튼튼한 두 다리로 묵묵히 걸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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