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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메 Nov 26. 2023

매일 쓰기

무언가를 매일 규칙적으로 한다는 것은 내게 꿈만 같은 일이다. 나는 항상 끈기가 없다고 생각해 왔다. 뭐든 쉽게 시작하지만 스리슬쩍  하기가  주특기인 것이다. 가볍게 시작한 것과는 달리 일이 진행될수록 욕심이 생긴다.  좋게.  멋지게. 그런 생각을 하니 하던 것에 점점 손이 더디게 간다. 고민이 많을수록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간다.


쓰기도 마찬가지다. 처음 글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고 모닝페이지를 쓰기 시작했을 땐 그냥 별에 별 이야기를 노트에 다 쏟아내곤 했다. 그저 쓴다는 것만으로도 신이 나서 어떤 이야기든 썼고 그 덕에 몇 편의 글을 쓸 수 있었다. 그렇게 지낸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또다시 더 좋은 글감, 더 좋은 글을 찾으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을 그냥 무심히 지나치고 있었다. 묵묵히 써나가면 될 일인데 특별한 영감이 찾아올 것이란 기대를 하며 책상에 쉬이 앉지도 못했다.




내가 잘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다짐.

쓰기를 매일 규칙적으로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어떤 글이든 매일 쓰고 싶고, 또 써야겠다고.

그것이 아무 의미 없는 일이 될지라도 나는 써야 하겠다.



나를 쓰고,

너를 쓴다.

그것이 남아 우리가 될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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