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과 사이

by 하오름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아무렇지 않은 것을 봤어


그건 창문 사이, 그 틈으로 보이는 나무, 거기에 매달려 있는 잎


이제 겨울이 와


이번엔 뭘 달아줄래

라고 물었다


달지 않을거야

그래도 넌 달게 될걸


이기적이었다


넌 누구야

틈이야, 아니면 사이일지도 몰라


그러면서 너는 햇살을 받았다

햇살을 나에게 준다고 한다

나는 아무것도 준 게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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