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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을 Dec 02. 2023

왜 대한민국은 연예인 중심으로 돌아갈까

논란의 2030 세계 박람회 부산 홍보 영상


한번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이야기 장을 열었다. 

제목은 좀 자극적으로 적었다.



아래는 프랑스 유학 생활 3년차의 접어든 시선에서 느낀 것들이다. 



- 예전에 친구와 왜 우리는 인스타나 유튜브 영상들에 매료될까 시간 낭비 하는 걸 알면서도 중독이 될까에 대해 얘기를 했었다. 그때 친구는 정말 간단하다면서 말을 했다. ‘ 사람들은 생각하는걸 싫어하니까. 귀찮아하잖아. ’ 


- 또 다른 친구의 블로그를 보며 사람들의 반지성주의 라는 단어를 보았다. 


타지에서 살고 있는 나와 한국을 연결시키는 매개체는 온라인 뿐이다. 명소 추천 게시물이 뜨면 우르르 몰려가 줄을 선다. 유행이 돌면 서로 태그를 하며 공유를 하고 퍼져나간다. 그것들은 또 티비 방송에 나오고 광고가 붙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 아주 자연스럽게 소비된다. 누가 짠 판에 놓여져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 ( 이건 이젠 전세계에 해당하는 듯.. )


예전에 어느 정치인이 국민들은 개 돼지 라고 발언을 했었는데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그 이유는 그만큼 사람들을 교묘하게 쥐락펴락 할 수 있다는 정치인의 더러운 자신감이 느껴져서 그리고 실제로 거기에 놀아나는 우리의 모습이 잘 보여서 였다.  


- 보여지는게 다가 아니다. 연예인의 스캔들이나 큰 사건들은 보도 되지 않을 뿐 서로 연결된 사람들끼리는 알고 있다는걸 사람들은 안다. 그래서 마약 사건이 터졌을 때도 정치계에 어떤 사건이 있음을, 실제로 독도 관련 이슈가 있었다고 한다, 무언가를 덮고 사람들의 시선을 돌릴려는 히든카드 라는 걸 눈치껏 안다. 사람들에게 연예인은 언제부터 그렇게 막강한 힘을 갖고 거대한 관심의 대상이 되었을까. 


나도 관심이 없지는 않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드라마를 보고 아이돌 무대를 보고 사진들을 소장하는 등 .. 친구들과 주된 이야기 거리는 연예인이였다. 그래서 그런가 그 사람에 관심이 가고 기사 한줄에도 반응 속도가 빠르다. 


- 물론 이 글은 최근 2030부산 엑스포 영상을 보고 쓰게 되었다. 많은 스타들이 나와 홍보를 해준다. 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린 사람들인데 내가 든 생각은 ‘그래서 뭐’ 였다. 한국에서는 그런 수법들이 아주 효과적이였겠지. 그래서 기업들이 기를 쓰고 유명한 연예인들, 요즘 떠오르는 사람들에게 많은 돈을 주고 광고를 하는거고. 그 사람에 대한 신뢰성, 이미지 그리고 팬심으로 기꺼이 자신의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유명인사를 내세운 홍보 방식은 겉은 화려하고 안은 빈 느낌을 준다. 잼버리때 처럼 케이팝 공연의 반짝 거리는 보호막만 믿고 무책임하게 빠져있는 책임자들 같달까. 언제부터 국제행사에서 유명인사나 케이팝 공연이 주가 된건지. 그럴수록 ‘ 야 사람들은 연예인들이나 공연 좋아하니까 이런걸로 입막음 하면 돼.’ 라는 비하인드 말이 있었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 이런 사건이 많아질수록 연예인,유명인에 대한 잣대는 더욱 날카로워질 수 밖에 없다. 성시경이 예전 무릎팍도사에 나와 얘기한 것 처럼 연예인은 연예인일뿐. 연예인에게 ‘공인’이라는 타이틀은 다른 어떤 공인들보다 무겁다.


- 대한민국 국적의 사람이 유명해지면 그 사람은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로 한국의 얼굴이 된다. 외교적으로도 활용이 된다. 유명해지면 되는건가?


주제에 부합하는 전문가가 있고 그것에 직접 참여한 책임자들도 있다. 근데 유명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환호하고 관심을 갖는다는 이유만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이쪽으로 간다. 


- 좀 다른 방향으로는, 잘 알려진것이 / 유명한것이 항상 답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이 옳다고 믿는 사람이 적극적으로 떠들 때 다른 측의 사람은 신경도 안쓰고 있을 수도 있다. 온라인이 전부가 아니다. 왜냐면 모든 사람이 온라인 세상에 참여하는건 아니니까. 


한국에서는 컨텐츠가 항상 생겨난다. 사소한 것도 쇼츠로 만들고 입소문을 타고 책을 쓰고 텀블벅에 올리고 인스타로 올리고. 그치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떠벌리는걸 좋아하는건 아니다. 내가 경험한 것들을 내가 간직하거나 직접 만나는 사람들과 공유하거나 다른 방법들이 정말 많다. 


한 예로는,여기서 프랑스인들과 내가 프랑스에 대해 갖고 있던 이미지에 대해 말을 하다보면 다른 경우가 꽤 있었다. 아무리 프랑스 출신의 방송인이 한 말이더라도 그 사람의 성향, 그 사람의 성격에 따라 결정되는거다. 그리고 그 사람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 한정이지 그가 프랑스를 100% 대표하는것은 아니다. 대체적으로, 방송을 타는 사람들은 외향적이고 방송 관련 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다. 같은 프랑스인이지만 반대 성향의 집단도 존재한다. 유명인이 방송에 나와서 한 말을 그 사람이 속한 집단의 특징으로 일반화 해서는 안된다. 

( 그래서 요즘엔, 인종별 특징 동서양의 특징들의 경계가 과연 어디인가 궁금하다. 미술역사를 공부할 때도 동서양 미술이라는 단어가 과연 적합한건가? 누가 어떤 기준으로 분류한건데 ?.. 하는 의문 투성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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