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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을 Dec 10. 2023

요즘 사랑에 대해 어떻게 느끼세요?

20대 중반은 이렇게 생각한다네요


저희 한번 얘기해보자고요. 

사랑이 뭐죠?


사랑 그거 아닌가요 남녀가 좋아해서 연애를 하고. 어려움이 찾아오지만 같이 극복한 다음에 서로 결혼을 약속하는. 아 그리고 마지막에는 결혼식장에서 서로 입맞춤을 하며 '아름답게 살았답니다.' 로 마무리 되는 추상적인 관계. 



참나 사랑이 저렇게 간단했으면 모두가 사랑하며 살고 있겠죠. 결혼은 사랑의 마지막 단계로 자주 표현 되었지만 이것도 오래 전 일이네요 벌써. '이혼' 이라는 단어도 이젠 우리에겐 많이 익숙해졌고 이혼하고 나갈 프로그램도 많고 연애하고 결별하듯 결혼하고 이혼하는것이 비교적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건 사실이에요. 


결혼은 사실 끝이 아니라 시작이죠. 모든 날이 결혼식 같이 행복하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이건 미혼인 저도 알아요. 별거 뭐 있나요 하나의 식구가 더 늘어난 거죠. 다른 말로는 자신의 진짜 가족이 만들어진 거죠. 자신이 선택한 가족. 그래서 출발이라고 생각해요. 가정의 규칙을 만들고 자신의 사적인 공간에 누군가를 초대해서 같이 거주하고. 새로운 경험이네요. 


책에서 저 질문을 저한테 하더라고요. 요즘 사랑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한 문장으로 정리하기 어려워서 글을 쓰게 되었어요. 여러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현재 솔로거든요. 연애하고 싶다~ 누구를 좋아하고 싶다~ 하는 말을 자주 했다가 최근에 데이트를 했는데요. 런던에 여행 갔다가 서점에서 일하는 직원이 번호를 물어보고 예상치 못하게 데이트를 하게 되었어요. 


데이트 약속 시간을 기다리는데 심장이 너무 터질 것 같고 손에 땀이 나고 계속 긴장을 하고 있더라고요. 누구나 다 아는 그런 긴장되고 간질거리는 모먼트죠. 근데 여기서 웃긴건 이렇게 치솟는 도파민이 부담스러워서 데이트가 너무 기대되고 설레지만 안하고 싶다 라는 말을 내뱉더라고요. 웃기죠. 뭐 이렇게 사람이 왔다갔다 인지 과연 나는 진짜로 연애를 하고 싶은게 맞나 ?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 자신을 연인 대하듯 대하라' 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저도 이렇게 하려고 노력 하는데 그러다보니 얘기를 나눌 친구들이 있고 나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내며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연애' 가 낄 틈이 없어요. '연애 없이도' 평안하게 잘 지내죠. 아!  전 이번 글에서 '사랑'을 남녀간의 사랑으로 얘기하고 있네요.. 


그래도 연애하는 친구들이나 제가 제일 행복해했던 연애를 떠올리면, 요즘 저는 사랑은 나를 평안하게 하는 것 이라고 할래요. 연인 사이를 전 '짝꿍'이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같이 있거나 그 사람을 떠올려만 봐도 미소가 지어지는 존재.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위아래 개념도 아닌 초등학생 때의 짝꿍 느낌 말이에요. 재고 따지는 것 없이 그때 순수하게 짝꿍을 챙겨주고 옆에 있어주던 사이가 왠지 모르게 참 특별해 보여요. 앞으로 많은 일이 일어나죠 또 많은 갈등도 생기겠죠 그러나 결국 남게 될 본질은 '내가 너 옆에 있을게' 라는 그 평안함 아닐까요. 


제가 지금 평안하게 잘 지내는 건, 분명 무언가를 사랑하고 그 좋은 감정을 느끼고 있어서일거에요. 사랑에는 남녀 연애만 있는건 아니니까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평안하신가요? 


또는, 여러분들도 사랑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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