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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을 Nov 30. 2024

해외에서 디자인 인턴 구하는 법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무작정 들이박기


프랑스 유학생이 아무 연고도 없는 체코 프라하에서 인턴 찾은 여정. 

* 내가 정답은 아니고 내가 한 방법들을 공유하는 글이다.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또 궁금한 분들도 있을테니. 




아무 연고도 없는 외국에서 인턴 찾는 법.


결론만 말하자면 나는 무작정 들이박았다. 회사에서 하는 인턴은 당연히 공고를 보고 그 날짜에 맞춰 지원을 하지만 난 디자인 스튜디오였다. 디자인 스튜 디오도 인스타그램이나 홈페이지에 인턴 뽑는다는 글을 올리지만 그런 글이 없어도 괜찮다.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면 되니까. 


첫번째 인턴은 2023년 여름. 작년 한국에서 2개월. 나는 이과, 공대를 지나 갑자기 프랑스 예술학교에 들어갔다. 그냥 아기 그 자체.. 겨우 1년이 지나 2학년이 되자 교수가 졸업요건인 인턴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부랴부랴 모든 작업을 정리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유튜브에서 포트폴리오 피드백 영상들 을 계속 봤다. 롤스토리 디자인 연구소를 강추한다.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보여 줄지, 레이아웃이나 배치나 페이지 개수등 자세하게 알려준다.


내가 한 방법은 이렇다. 


1) 원하는 스튜디오 리스트를 만든다

이때 우선순위를 만들면 편하다. 보내는 텀은 1순위 2-3개 먼저 보내고 3일 기다 리고 2순위 보내고. 이런 식으로 시간을 여유있게 잡았다. 안그러면 나중에 곤란 한 상황이 생긴다.



2)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이메일 주소를 확인한다.

대부분은 인턴에 대한 언급이 있다. 스튜디오에서는 중단기 인턴으로 일하고 배우는 일이 많기 때문에!



3) 이력서와 포트폴리오가 준비되면 메일을 보내자.

프랑스 스튜디오에는 lettre de motivation 이라고 자기소개서도 같이 보내는게 예의라고 하는데 요즘엔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메일 내용은 너무 길지 않고 명료하게 보내자. 진심을 담아야 한다. 읽는 사람은 복붙한건지 다 안다. 그리고 설마 보내는 사람에 스튜디오 다 넣어서 한번에 보내는 사람은 없기를 바란다. 메일 받으면 누구한테 같이 보냈는지 뜬다. 정말 예의 없게 느껴진다.


그리고 포트폴리오 피드백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나도 지금 보면 너무 쪽팔린 포트폴리오로 한국에서 인턴을 구했다. ( 아직도 의문이다. 어떻게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지. 프로 디자이너의 세계는 차갑고 냉철할 줄 알았는데 너무 따뜻하고 좋았다. ) 그리고 디자이너로서 포트폴리오를 항상 업데이트 해야 하는 고통이 있지만 얻는것도 많다. 얼굴 모르는 디자이너분 들께 연락 드려서 포폴 피드백 요청도 드리고 꼭 얘기 나눠보고 싶은 분들께도 포폴과 함께 나를 소개하고 대화도 나눴다. 나의 세계를 이렇게 바로 설명 하고 누군가와 연결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설하고, 다양한 인턴의 시기를 보낸 사람으로써 하고 싶은 말은 프로가 되기 전의 이 시기를 마음껏 누려도 된다는 것이다. 모두가 다 처음이었던 시절 이 있기 때문에 내가 열심히하는 모습만 보여주면 도와주시고 이해해주신다.물론 마음이 아플때도 있다. 개인적으로 이메일 보낸게 50통은 넘는데 연락 은 손에 꼽히게 왔다. 난 내 메일이 고장난게 아닐까 했다.


그렇게 나를 계속 알리다보면 나와 맞는 스튜디오에서 연락이 온다. 지금 일 하고 있는 프라하 스튜디오도 연락을 보낸지 30분만에 답장을 받았고 인턴을 들일 생각이 없었지만 포트폴리오 스타일이 너무 잘 맞아서 꼭 같이 하고 싶다며 연락을 주셨다. 나는 아는 사람 한명 없는 체코로 떠났고 벌써 4개월이 지나 이제는 파리 인턴을 앞두고 있다. 아래서부터 차근차근 밟아가는 중이랄까.


으리으리한 스튜디오들 작업에 기가 죽어 겁 먹지 말기를 !

해외 스튜디오들에 관심이 있다면 일단 메일을 넣어서 부딪혀 보기를 !

우리 모두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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