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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 이야기

2018 프랑스오픈 관전...

by 조원준 바람소리

세계랭킹 1위 시모나 할렙과 10위 슬론 스티븐스의 여자 결승전이 열리는 롤랑가로스의 열기가 뜨겁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만남...


2017년 US오픈에서 시드 배정자가 아님에도 여자단식 우승자인 스티븐스와 세계랭킹 1위였지만, 메이저대회 우승과는 거리가 먼 ‘무관의 여제’ 할렙...


볼에 회전이 많이 걸리고 포물선 궤적을 그리면서 날아와 바운드 후 낙차가 큰 스티븐스의 드라이브 타법을 상대하는 할렙의 힘든 모습,


붉은 앙투카 코트 위에서 괴성을 지르며 용을 써보지만 편안한 호흡으로 차분하게 상대하는 스티븐스의 대처에 초반에 애를 먹으며 1세트를 내준 다음 2세트에서도 0-2까지 끌려가는 장면을 보면서...

‘이러다가 또 이번 대회에서도 타이틀은 물 건너 간 거 아냐?...’ 했는데 내리 4게임을 따내면서 승기를 잡고, 결국 마지막 세트에서 완승을 거두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무관의 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음이 느껴진다.

초반 부진의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굳이 해설자의 설명을 듣지 않더라도 타구점(hitting point)이 문제였다. 바운드 후 높이 떠오르는 볼을 높은 타점에서 직선타로 강하게 보내는 것은 무척 힘들다.


1세트와 2세트 초반까지 어깨 높이에서 아래로 강타를 날리면서 맹공을 퍼부었는데도 힘만 두 배로 들었지 결국은 결정구가 되지 못했다.

이후 상대와 볼의 높이를 맞추면서 주고받는 랠리가 이어지자 오히려 스티븐스가 체력 소진이 커져서 지쳐가는지 에러가 두드러지게 나오기 시작하고,

할렙은 초원에서 사슴을 쫓는 암사자처럼 차츰 볼의 궤적을 낮춰서 상대를 공략을 하는데 본인이 최고로 좋아하는 배꼽 높이의 타구점을 만들어서 볼에 파워와 스피드를 내기 시작한다.

마침내 세계랭킹 1위 시모나 할렙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두며 이번 우승으로 2000점의 랭킹 포인트와 상금으로 220만 유로(한화 약 27억 8000만 원)를 받았다.




시모나 할렙이 초반 게임 어려웠던 이유와 어려움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느끼고 배우는 바가 큰 관전이었다.


내가 최대 토크(torque)를 발휘할 수 있는 최상의 스윙이 되는 타구점은 어디일까?


팡~!!

파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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