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과 시합 이야기...
테니스 산책에서 누리는 三樂...
산책에서 우리의 만남은 항상 세 가지의 즐거움이 있는데...
첫째로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운동을 하면서 테니스의 묘미를 만끽하는 재미다.
시간의 제약과 체력의 한계상, 모임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과는 게임을 할 수는 없겠지만 오늘 3조에 편성되어 함께한 산내들님, 즐테짱님, 숯고개님, 자스민향기님, 하얀천사님, 날곰탱이님, 중독님,,, 그리고 번외경기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만난 이대감님, 장군의아들님, 남산지기님, 사랑초님, 미호님,
어떤 게임이든 코트에서 박진감 넘치는 나의 움직임이 흐르는 땀과 함께 희열을 맛보게 되니 오늘 역시 삶의 에너지가 충전되는 시간이다.
두 번째는...
지도자급에 있는 고수들의 명품 샷을 관전하면서 배우는 재미가 있다...
쟈칼님, 네이키드님 vs 스포츠남님, 휴리미님의 경기를 본다. 전광석화처럼 번뜩이는 샷을 쫓는 눈이 바쁘다. 감탄과 함께 명품 샷들을 눈에서 뇌로 전달하며 저장하면서,,,
'난 언제나 저렇게...' 하면서 가벼운 한숨을 내쉰다.
아버지소판돈님, 장군의 아들님 vs 하이에나님, 꿀동이님의 경기... 완급 조절에 탁월한 소판돈님과 하이에나님의 여유, 장군님의 광속 서브를 되받아 치는 꿀동이님의 파워리턴... '꿀꺽~' 하며 침만 넘기며 또 머리에 새겨보긴 한다.
비록 눈으로 익히는 시간이지만... 현란한 샷의 시위, 노련한 경기 운영,,, 몇 수 위의 멋진 모습들이다... 노력하면 흉내는 낼 수 있을까?
세 번째는...
푸짐한 상차림 앞에 모인 산책 사람들의 세상 사는 이야기와 먹는 즐거움이 있다.
이국적인 이미지에 홀린 듯 자꾸 쳐다보게 되는 켄신용님 오늘의 맛있는 오리구이는 그의 작품이다. 돼지고기 김치찌개는 누가 준비하셨는지? 산책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마니님 표 홍어회 무침이 입맛을 돋우고, 진주에서 올라온 남해의 가자미 구이와 간식으로 왓따인 횡성의 안흥 찐빵, 가래떡, 각종 음료와 과일,,, 그 무거운 짐들은 누가 들고 하얀 원두막 같은 높은 이곳에다 올려놓았을까?
한 게임 후, 맥주 한 캔에 갈증을 해소하며 푸짐한 상차림 앞에 모여 앉아 터지는 정겨운 소리, 소리들,,, 평범한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지는 타이브레이크 스코어 같다.
덤으로 이어지는 경품행사에서 당첨이 되든지 아니든지 마치 내가 뽑힌 것처럼 좋아라 하는 테산식구들,,, 그 많은 상품은 누가 협찬을 하셨는지~
오늘도 난 산책길에서 三樂 플러스 무언가를 얻어가는 기쁜 하루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