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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준 바람소리 Nov 12. 2024

테니스는 내 삶의 일부...

구배 맞추기...


집중호우가 내린 후 건물 옥상 층에 고인 빗물이 빠지지가 않기에 이게 무슨 영문인가 하고 물었더니 "바닥 구배가 맞지 않아 물이 배수구까지 제대로 내려가지 않는다"라고 말을 합니다.     


어학사전에서 구배[勾配]를 찾아봤더니 건축용어로써 그 뜻은 수평을 기준으로 한 경사도로 나와 있고 구배(勾配 ; gradient)는 철도에서 선형상의 경사진 부분을 의미한다. 기계요소의 테이퍼나 도로의 경사 역시 구배라고 말하기도 하나, 순화 대상 용어여서 기울기 등으로 칭한다.라고 쓰여있다.



    

게임 중에 스매시하기에는 애매한 높이로 떠오르는 볼은 천천히 머리 위로 다가와 높은 타점에서 발리로 처리를 해야 하는, 통상적으로 찬스 볼의 한 유형인데...     


하이발리를 할 때 상대는 수비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한다면 게임하기가 한결 수월할 것이다.     


이 높이의 볼은 결정구(단 한 번의 기술로 포인트를 얻는 것)가 될 수도 있고 연결구(일단 공을 상대의 코트로 보내는 것)가 될 수도 있는데 결정구와 연결구를 구분 짓는 기준은 볼의 높이와 자신의 위치이다.     


쉬운 듯 보이지만 의외로 범실이 잦은 하이발리는 볼의 높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판단했을 때 성공 확률이 높아지며...     


나의 위치에서 뜨는 볼의 높이와 보낼 방향의 라인까지의 거리를 염두에 두고서 타구를 해야 안전하게 득점으로 연결 지을 수가 있다...     


팡----------!!!     


볼이 닿는 순간 라켓 면과 파워를 잘 조절해야 좋은 각도를 유지하게 되는 하이발리...     


건축에서 일정 공간 일정 거리를 두고서 구배를 잘 맞추는 것과도 같은 하이발리는 테니스의 건축 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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