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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현 Jun 20. 2023

음성

아침에 음성 듣다

2023.5.23. 화

도빈이가 유치원 가는데 할머니랑 엄마랑 잘 갔다 오라 한다.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머릴 공손히 숙이는 게 안되고 손 흔들고 끝이다. 나도 인사 못해 낭패를 커서 본 적이 있었는데 어려서 배워야지. 저게 쉽지 않구나 잘하는 애들도 많은데 하며 고개를 안 숙이는 걸 강제로 뒷목을 눌렀으나 목에 힘을 주고 버티나 역부족이니 운다 그것 참. 여기까지. 나 역시 강제로까지 이렇게 하고 싶진 않은데..

오늘 아침 일어나기보다 푹 잘 잤는데 조금 더 자고 싶었다 애 엄마도 있고 아내도 있으니 빠져나올  구멍이 보였다. 하나 이내 아니다 힘든 건 내 사정이고 더불어 일어나서 아침 준비에 동참해야지라고 일어난다. 잘했다. 그러나 뭔가가 조금 삐딱한 하루일 것 같았다. 아침부터 그렇게 흐르는 기운을 느낀다. 사탄의 짓일까? 가보면 알겠지. 일단 아내가 당신도 인사 못하면서 왜 애가 울기까지 강제로 목을 누르냐! 에서 화가 났다. 아내도 아침에 애쓰고 수고했는데  애가 우는 게 강제로 하는 게 화가 났듯이 난 잘해보려 한 것을 뭐라 하니 화가 난다. 잔소리가 시작된다. 시끄러워 그만해! 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잔소리야! 하고 싶으나 그냥 스트레스를 받아 삼킨다. 잘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아침부터 스트레스가 쌓이니 기분이 좋지 않다. 오늘 다윗이 사울 자손 7명을 내준다. 그들이 죽고 그 땅 사람들의 분노가 잠재워지고 비가 온다.( 몇 개월 걸림.) 왕인데 자기가 사랑하고 섬기던 사람의 자녀들인데 왜 죽여야만 하나? 그냥 성질 같아선 팍! 내 맘대로 해 버리고 싶지 않을까? 하나 잘 참고 그리 행하는 다윗!이었다.

방으로 들어와 찜찜함을 어찌 풀꼬 기도하려 한다. 손주는 그게 그리 힘든가? 울 정도로! 뭔지 몰라도 안타깝다만 내려놓자. 나의 잘못은 강제로 목을 눌러 울게 한 것이다. 강제 협박으로 하던 시대는 지나서 반응이 안 좋다. 나 때는 다 저렇게 했지만 시대가 변했다. 시대에 맞추지 않으면 실수하고 스트레스받을 것이다. 단호히 끊어야 한다 결심해 본다. 오늘 아침의 사건에 단 하나의 잘못에 의해 여럿을 맘 상하게 했음을 깨닫고 기도함으로 평안을 누리기로하자. 주님! 잘못했습니다. 용서하소서!

오늘 하루 주님 함께 하시며 더욱 많은 말씀 들려주소서. 이 아침 묵상을 하면서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아침 한 사건의 과정 속에 옛 세대가 갔노라 새 세대에 맞추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아 이게 음성을 듣는 거고 말씀하시는 거구나 깨닫습니다. 언제나 모세에게 하듯 내게도 말씀하시길 바라고 들리길 바랐는데 도빈이가 우는 사건을 통해 불길한 하루를 주신 게 아니라 주님 음성을 억지로 동참하려 일어난 것을 잘했다고 상으로 들려주심에 감사합니다. 오늘을 기억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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