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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담 Mar 28. 2023

[중국어학습법] 알고 보면 영어보다 쉬운 중국어


내가 중국어를 처음 접했을 때 좋았던 건

영어처럼 품사별으로 외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알맞은 위치에 넣기만 하면

문장이 만들어졌다.


“그는(주어) + 먹는다(서술어) + 밥을(목적어)”의

순서 외에는 한국어와 어순이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그는 + 먹는다 + 밥을”만 알고 딱 몇 가지만 추가하면

부정문, 의문문이 된다.


“그는 + 먹는다 + 밥을 + ma”는

 “그는 밥을 먹는대?”라는 문장이 되고

“그는 + bu + 먹는다 + 밥을”은

 “그는 밥을 안 먹는대”라는 문장이 된다.

 “그는 + bu + 먹는다 + 밥을 + ma”는

의문형으로 “그는 밥을 안 먹는대?”라는 문장을

 쉽게 만들 수가 있다.


처음에 문장의 뼈대를 잘 잡아두면 살 붙이고

근육 만드는 일은 식은 죽 먹기다.


시간 투자의 영역이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구몬, 학교 한문시간에 접했던

한문공부가 너무 싫었다.


그냥 재미가 없었다.


그랬던 나인데

어느 순간부터 한자가 재미있어졌다.


일상생활을 하며 자주 볼 수 있는

 ‘입 구’ 자, ‘불 화’ 자와 같은 기본 한자들을 유추하며

문장을 해석하려고 했다.


처음 보는 한자여도

 내가 자주 봤던 ‘물 수’, ‘풀 초’ 자와 같은

기본 한자들의 의미를 통해

 단어와 문장의 뜻을 유추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한자문화권에 있는 우리에게

익숙한 한자들이 생각보다 많다.

때문에 유추하기 수월하다.


기본적인 3-4급 어휘만 입에 잘 붙여 놓으면

 모르는 한자라도 읽히고 뜻이 유추된다.



사실 요즘 누가 직접 글을 써서 소통하는가?

요즘엔 중국사람도 한자를 잘 안 쓴다.


친다.


컴퓨터, 핸드폰에 한자를 쳐서 소통한다.

때문에 병음과 그 한자가 어떻게 생긴 줄 만 알면

 소통이 가능하다.

 이메일, 핸드폰 문자로 지구 건너편에 있는 사람과

 소통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한자’ 쓰기를 가장 먼저 공부할 필요는 없다.


내가 필요한 것 먼저 하면 된다.


비즈니스를 하려면

 먼저 문장을 만들어서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한자와 성조가 어렵다고 한다.

다들 쓰는 것보다 ‘말’하기가 먼저 필요하다면

 전혀 겁낼 필요가 없다.


 출장 갈 때, 중국인 동료와 의사소통용으로

공부하려는 거라면 한자는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

 (문장 만들기가 오히려 쉽다)


성조는 ‘발음 포인트’를 못 잡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느낀다.

가장 어려워하는 권설음(혀 마는 소리)은

 사실 한국어에 ‘ㅇㅇㅇㅇ’의 ‘ㅇ’ 위치에 혀를 두고

천장에서 혀를 떼면 그만이다.

 그런데 많은 곳에서 구강 구조를 보여주고

‘혀를 말아서 들어 올리고...’와 같은 복잡한 설명으로

어렵다고 느끼게 만든다.

(구체적인 발음(성조) 팁은 뒤쪽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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