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가 났을 땐 야옹~
남편이 요즘 쥐가 자주 난다.
자다가도 비명을 질러서 덩달아 나도 깨서 정신없이 다리를 주물러 주곤 했다.
쥐가 왜 나는지 알 수가 없어서
도와주기도 어렵다.
운동도 많이 하는데, 아니 너무 많이 해서 그런가?
새벽에 쥐가 나면 잠결에도 안쓰러운 마음에 열심히 마사지를 해주지만,
사실 바쁜 낮에 그러면 조금 귀찮다.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남편을 보며,
누구한테 떠넘기지 두리번 댔다.
쥐가 났으니 고양이를 가져다 붙여줄까 싶은데
남편이 거실에 등장하면 있던 고양이들도 다 사라진다.
마침 딸이 나타났기에 아빠 다리에 ‘야옹’해줘라 하니까,
딸도 귀찮았는지 아빠를 보며 아주 시크한 표정으로
‘하악’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