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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지은 Sep 25. 2023

아무리 급해도 이런 회사는 걸러내자

원하는 삶을 위한 회사 선택 기준

이 회사 가야 할까?


지원하는 회사의 수는 많아지고, 연락오는 횟수는 줄어들 수록. 면접은 보고 있지만 원하는 ’합격‘소식은 아직 먼 얘기만 같을 때. 심리적 압박감과 조급함이 찾아온다. 더 많은 기업에 지원서를 제출하기도 하지만 면접의 기회가 왔을 때 우리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물론 지원하기 전부터 염두해 두고 있다면 취업의 과정에서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아직 취업 혹은 이직을 위해 지원서를 넣고, 면접을 보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면 잠시 멈추고 다음을 생각해 보자.


채용 시장을 들여다보면 지원자들이 추천하지 않는 기업들이 있다. 흔히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이다.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지원자들만의 특성과 상황이 다르고 면접관과 상황에 따라서도 그 기준은 언제고 바뀔 수 있다. 그러니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거르고 보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기준’을 명확히 세우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늘 그렇듯. 기준을 세운다는 것은 주관성 개입으로 ‘이렇게 해도 되나?’라는 의문을 함께 가져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준을 세워야 하는 이유는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본인의 가치관을 반영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자신의 확고한 주관성이 혹여나 회사를 선택하거나 자신의 미래에 좋지 않은 영향으로 나타날 것이라 걱정된다면 다음의 내용들을 참고하여 정리해 보자.


1. 면접관을 보면 회사가 보인다.

회사의 구성원은 그 회사를 대표하는 개인들이기도 하다. 한 기업의 일원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는 것은 일단 해당 기업의 가치관, 문화를 반영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즉, 직장 내 직원들은 자의든 타의든 그 회사의 문화를 보여주는 입장이된다.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회사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특히 채용 담당자, 면접관은 지원자가 회사의 문화를 접하는 창구의 역할을 한다. 또한 입사하게 되면 결국 함께 일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 그들이다. 따라서 지원자는 채용 과정을 통해 입사 여부를 한번 고민해 볼 수 있다.

최근 면접 상황에서의 일화를 살펴보면 지원자가 최대한 긴장을 덜하고 자신의 역량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채용 담당자나 면접관들이 배려해주는 경우들이 종종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해당 직무와 회사 내에서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살펴보면 된다. 그러나 만약 자신의 스펙과 관련하여 부정적인 질문을 하거나 불쾌한 감정이 전해지는 언행을 경험하였다면 한번쯤은 고개를 갸우뚱 해 보기 보란다.


1:1 면접에 참여하기 위해 면접장에 들어선 지원자는 인사 담당자의 질문을 우선적으로 받게 된다. 이 때 한 지원자는 자신의 영어 성적(토익)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점수로 말 할 수 있어요?”
업무를 할 때 영어로 대화가 가능하냐는 질문이었다. 지원자는 잠시 당황하는 듯 싶었지만, 바로 답변을 내 놓았다.
“네, 업무 진행하는 데에는 문제 없습니다. 현재까지도 영어로 업무 진행해 오는 데 있어서 이슈가 없었습니다.”
토익 고득점자는 아니었지만, 비즈니스 회화는 준비되어 있었고 업무에서도 종종 활용하고 있어 답할 수 있었다. 답변을 마치고 면접이 끝나고 나오며 지원자는 한가지 결심을 했다.

“여기는 붙어도 오지 않을거야.”


채용 담당자가 위와 같이 스펙이나 경험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은 질문(흔히 압박 질문이라고도 불리우는)을 하면 지원자는 위축되기도 하고 당연히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물론 위 지원자도 떨어졌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하지만 면접이 진행된 당일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결심한 대로 그 회사에 입사하지는 않았다. 다른 곳이 합격한 것도 아니었는데, 왜 그랬을까?


아무리 인사 담당자라고 하더라도 업무를 하다 보면 협업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을텐데, 상대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과 태도에 실망한 것이다.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고 하더라도 그 잠깐의 모습 또한 그 사람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 그리고 그러한 사람을 구성원으로 두고 있는 회사에는 입사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완전히 똑같지는 않더라도 유사한 경험을 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만약 지나고 보니 의문이 드는 언행이 보였다면 한번쯤 생각해 보기 바란다. 그런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사람을 구성원으로 두고 있는 조직은 어떠한지.


2. 내가 생각하는 ‘취업 성공’은 무엇인가?

‘취업 성공‘이라는 의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취업 성공에 대한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다. 단순히 어느 기업에 입사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다.

‘어떤 업무를 하고 싶은지’, ‘어떤 역량을 개발하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해 보고,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조직과 직무를 탐색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토록 희망했던 기업이라도 막상 들어가서 일하다 보면 ‘내가 생각했던 건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을 불러올 때가 있다.  이로 인해 채용 시장으로 다시 복귀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기업 문화, 승진체계, 복지, 급여 등의 문제로 진로 고민을 한다.


성공적인 취업을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당장 눈앞에 보이는 채용 공고에 지원해서 입사를 하는 것? 그 다음은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 해당 직무를 통해 본인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자신의 삶의 가치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 것인가?

직업이라는 것은 삶의 일부분이자, 개인의 일상을 채워가는 조각 중 하나이다. 무슨 일을 하는 지 보다 그 일을 왜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가 개인의 인품을 드러낸다.

따라서, 자신의 가치관을 한번쯤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삶을 추구하는지 알아야 그 삶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조직에 속해야 하는지 혹은 스스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물론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채 일을 시작하게 될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지금이라도 생각하면 된다. 또한 가치관은 변화할 수 있다.살아보니 어떤 삶이 더 가치 있는지 정리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언제든 변화할 수 있는데 뭐하러 생각해?라고 넘긴다면 늘 시간이 흐르는대로 생각하고 살아가게 된다. 내 삶의 주체는 시간 혹은 일에 따라 흘러가게 되는 셈이다.


삶의 만족도는 삶에 대한 주도권을 자신이 가졌을 때 높아질 수 있다. 타인이 추천하는 삶, 시간의 흐름대로 어떻게든 흘러가는 삶.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행복하다 느낄 수 있지만 내가 아닌 주변에 의한 삶은 언제고 끝나게 된다. 결국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오게 된다. 우리의 소중한 인생을 채워가는 시간. 조금이라도 더 귀한 시간으로 채우고 싶다면 자신만의 가치관 그리고 취업 성공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자. 그래야 내가 가야 할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도 선택할 수 있다. 주도적으로


당신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가? 그 이유는 무엇이고 그 삶을 위해 무엇을 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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