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에게
당신과 헤어지고 당신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을 사버렸지 뭐야. 이런 내용인 줄은 모르고 골랐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당신 생각이 났어. 엄마가 많이 그리웠다고 했잖아. 고등학생 때 엄마의 항암 치료를 지켜보면서 막상 병원엔 가지도 못하고 혼자 독서실에서 새벽까지 울다가 잠들었다고 했잖아. 나는 그 아픔을 쓰다듬어 주고 싶었는데. 엄마가 안 계신 만큼 내가 더 사랑을 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엄마의 마른 등을 만질 때 - 양정훈>
당신과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 이 책에 본인의 마음을 적어놨더라고. 이걸 보면서 묻어둔 그리움이, 보고 싶은 그 마음이 조금은 해소 됐으면 좋겠어. 이젠 전하지 못하겠지만 이 책은 당신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이젠 술 먹고 혼자 화장실에 주저앉아 울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