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전환을 하려고 고흐 展을 보러 갔다가 그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고독과 불안의 화가. 그를 수식하는 단어였다. 어쩌면 나와도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에 비하면 나는 훨씬 더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 같으면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텐데 어느새 나는 나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문득 그의 그림이 유명해지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그에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고독과 불안이라는 단어로 수식되는 그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화가되었을까. 견디기 힘든 고독과 불안을 이기고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해서는 아닐까. 그렇게 그는 이겨나갔지만 끝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고 말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너무나 유명해 그에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아는게 없다. 예술이 고독한 일인 걸까.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해서일까. 분명 그의 고독과 불안은 그를 유명하게 만든게 사실이다. 아마도 그의 비극적 삶 때문이지 않을까. 인간의 고독과 불안,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죽음 뿐인 걸까. 여하튼 그는 미술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가 이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지금 살아 있을까. 죽을때까지 따라다니는 명제인 이것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부디 다음 번엔 기분전환하는 방법을 확실히 알아야 겠다. 머릿 속이 더 복잡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