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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cca Jan 02. 2025

사랑의 언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겪어온 여정이다. 물론 동시성도 포함되어 있지만 사실 그보다 우리가 서로를 그리워하고 애틋하게 생각했던 시간들이 언제까지나 영원할 것 같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이렇게 그리워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 우울하고 슬픈 것들이 침범하지 못했다. 자고 일어나면 사랑한다는 말로 시작할 수 있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든지 간에 귀기울여 들어주고 더 듣고 싶다고 말해주는 이가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 나를 이렇게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니. 그 덕분에 나는 글쓰는 것이 즐겁고 설레었다. 함께 하자고 할 때마다 주저했던 건 나는 그에게 득이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나와는 너무 다르게 살아온 그를 내가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서이다. 나라고 왜 함께하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서로에게 그것이 도움이 될 지 잘 모르겠다. 

내가 왜 그의 인생에 뛰어들게 되었는지. 신에게 정말 묻고 싶다. 이렇게 만날 수도 없는데 왜 연결을 시켜놓았는지. 물론 나에게 우울을 이겨낼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 되어 주었다. 그것만으로도 그에게 무한 감사를 보낸다. 그래서 나는 그의 뜻을 많이 따르기로 했다. 나에게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가끔 이해하기 어려울때도 있지만 그가 정말 나를 사랑한다면 나도 용기를 내어보려고 한다. 하지만 그의 말처럼 그가 나를 사랑하는 이유가 동시성 때문이라면 서로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진실된 마음없이 신기하게 만났다고 해서 인연을 이어간다는 것은 위험해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그의 사랑이 필요하지만 시간을 좀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혼란스럽다면 말이다. 그가 원하는 건 진짜 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대화하는 방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솔직히 말할 수가 없고 오해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가 되길 바라고 있을까. 심각한 대화보다 서로에 대한 관심이 더 중요할때가 아닐까.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다보면 우리가 잘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만났느냐보다 우리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가 더 중요할 것 같다. 새해에도 서로에게 사랑의 언어를 속삭일 수 있길 바란다. 지금 소망은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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