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감정기복이 크지 않은 나.

서운하면서도 꽤 괜찮은 듯.

by 보너

현대의 인간은 100살까지 산다던데,

나는 겨우 20프로에서 30프로로 향하고 있으면서

뜻하지 않게 깨닫는 바가 많아진다.


점점 나의 감정의 기복이 완만해지는 것을 느낀다.

20살, 나의 감정은 롤러코스터였다.

화나는 일에는 매우 분노하고, 감동받는 일에는

너무나도 감동받아서 어쩔 줄 모르고,

또 신나는 것에는 기분이 너~무 좋고


어느 순간이 되자, 이것이 매우 피로해졌다.

나를 다스리는 것이 필요해 연습을 했고,

나는 어느 정도 나를 컨트롤할 수 있어졌는데,


어느 날,

더 이상 그렇게 예전처럼 크게 감동받고,

기뻐하고, 좋아하던 내가

사라진 느낌이 들었다.


맛있는 것을 먹어도,

옛날에는 헉! 너무너무 맛있어! 미쳤어! 이거 먹어봐 안 먹어 봤으면 인생 헛 산 거야!라고 표현했다면,

지금은 속으로 또는 친구들과 음! 야 맛있다.

이게 끝이다.


영화를 봐도,

겨울왕국을 처음 보고 아름다운 그래픽의 향연에

가슴이 뛰고, 소울을 보고 감동을 받고

아 진짜 너무너무 좋아.

볼 때마다 눈물 날 것 같아 하다가도

오늘 바비를 보고는 음, 잘 만들었다! 재미있었어.

한 마디가 끝.


1년 전에는 이렇게 감정 기복이 심하지 않은

나 자신을 바라면서도

더 이상 예전처럼 크게 감동을 받지 않는

내가 조금 서운했다면


지금은 음 재미있네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간다.


많은 영화와 드라마, 에세이 사람들은 모든 인생을 클라이 막스처럼 살라고들 노래하지만,

우리는 그것만을 쫓다가 도파민 중독이 되어 지금을 사랑하지 못하게 되어 버리기에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할 줄 알고,

평범하게 내가 조금 힘들 때 부를 수 있는 친구를

감사하게 생각하며, 나의 신체가 건강해, 내가 먹고 싶은 삼겹살을 오늘 사 먹을 수 있도록

돈을 벌 수 있음에

나는 만족한다.


지금이 재미있고 좋다.

아주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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