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 1일 차 : LA
1. 항공사 에어프레미아
여행을 가기 전에 항공사는 꼭 에어프레미아를 타고 싶었다. 일단 새 비행기를 타고 싶었고, 특히 나는 LCC항공기를 좋아해서 평소에 국내는 에어부산을 많이 타고 다녔는데, LCC라고 해도 넓은 좌석, 합리적인 가격과 외국과 비교하였을 때 질 높은 서비스 등. 결과는 완전 만족! 비즈니스나 일등석을 탄다면 사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등이 좋겠지만, 이코노미를 탄다면 정말 추천한다. 가격이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말도 있지만, 나는 LA왕복, 직항에 100만 원 정도를 지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석이 정말 넓었고, 무엇보다 밥이 맛있었다!! 특히 디저트로 휘낭시에와 크루키가 나왔는데, 배고픈 상태에서 먹어서 그런지, 하늘 위에서 먹어서 그런지 나는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이코노미도 모두 앞에 화면이 달려있고, 담요와 이어폰을 주어 좋았다.
2. 밥의 양
그러나, 사실 양이 굉장히 작다고 느꼈다. ㅋㅋ 나는 성인 여성이고, 평소에 많은 양을 먹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좀 많이 작아서 배가 고팠다 ㅠㅜ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공항에서 샌드위치를 가지고 왔는데, 정말 타기 전에 샌드위치나 에너지 바, 과자 등 먹을 것과 생수를 사는 것을 추천한다. (공항밖에서 사면 뺏김으로, 꼭 이것들은 출국장 안에서 사기!)
3. 유심
유심을 인천공항에서 사서 가게 되었다. 입국장 들어가기 전 사서 들어갔다.
4. 공항에서
아 그리고, 비행기에 타기 전에 공항 직원들이 여권과 티켓을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가방을 잠시 놓아두고 어디 가지는 않았는지, 또는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수상한 물건을 받은 적이 없는지 모든 사람에게 물어보고 계셨다. 솔직히 이때 쫌 불안했다. 생각이 많은 내 머릿속은 상상을 더해갔다. 혹시 테러전화라도 받은 거 아닌가, 비행기 추락하는 거 아니야? 싶었다. 다른 나라 갈 때는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으니! 시골쥐의 머릿속은 어지러웠지만, 그래도 비행기는 무사히 도착했다.
5. 꼭 티켓은 실물로도 가지고 있거나, 이스타비자와 항공편 예매 내역을 영어, 한글로 각 1부씩 뽑아가기!
나는 그냥 티켓을 모바일 티켓으로 발급해 갔는데, 티켓을 기념으로 가지고 싶기도 했다. 그리고 미국에 막 도착했을 때 유심을 갈아 끼웠음에도 인터넷도 안되고, 와이파이도 안 잡히는 것이다! 그리고 내 앞의 사람에게 공항직원이 티켓을 보여달라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당황했다. 그리고 내가 항공편 예매내역을 뽑아왔다는 것을 기억하고, 예매내역과 이스타비자 종이를 들고 입국심사를 하는 분 앞으로 갔다. 다행히 나는 전산? 이 잘 되어있었는지 어땠는지 티켓을 달라고 하지 않았고, 그냥 왜 왔는지를 물어봤다. 그냥 여행겸 친구를 만나러 왔다고 했고, 통과를 해 주었다. 한 가지 꿀팁이 있다면, 이 사람들은 기분을 물어보면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오늘 좋은 하루 되라고 말을 했는데, 그전까지 엄청 무표정이었던 아저씨가 내가 좋은 하루 보내라는 말 한마디에 씩 웃고 너도!라고 답해주었다.
6. 와이파이 잡기 + 유심 인터넷
다행히 나왔으나, 와이파이도 유심도 아무것도 안 되는 상태라, 일단 화장실을 갔다가 공항 의자에 앉았다. 다행히 공항 무료 와이파이를 눌렀더니, 어떤 사이트로 이동하면서 계속 와이파이 연결(주황색) 버튼을 눌렀고, 제일 느린 공짜 와이파이를 잡았다. 아직 유심이 안 되는 상태여서 껐다가 켜보기도 하고 별 행동을 다 하다가, 내가 산 유심 업체 카카오톡을 찾아서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찾았다. 하라는 대로 몇 번 시도하니 연결이 되었지만, 거의 이 작업이 1시간이 걸렸고, 나는 사실 많이 걱정했다.
7. 이건 좀 웃기다. 입사지원서 작성
내가 평소에 정말 가고 싶었던 외국계 기업에서 내가 원하던 포지션 공고가 떴다. 외국계기업이라 영어 성적이 중요했고, 저번주에 마침 토익스피킹을 친 상태였다. 그러나 내가 딱 입국하는 날 12시쯤에 점수발표가 났다.ㅋㅋㅋ 3일 후가 공고마감일이었고 나는 그 전날 밤까지 모든 이력서와, 자소서, 과제등을 마쳐놓은 상태로 점수가 나오면 바로 제출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12시 15분 출발 비행기에서는 입사지원이 조금 힘들었고, 결국 LA공항에 앉아서 3시간을 인터넷 그리고 제출 홈페이지와 씨름했다. 무거울까 봐 짐을 간소하게 들고 가는 바람에 노트북이 아닌 패드만 들고 갔던 나는 정말 후회했다. 공항 pc이용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그래도 어찌어찌 씨름하다가 제출한 뒤 정상적으로 제출되었다는 메일을 받고 난 뒤 공항을 떠날 수 있었다.
8. 공항 안전요원
그렇게 3시간을 씨름하고 있었는데, 도중에 공항 안전요원이 그곳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여권과 항공권을 요구했다. 당시에는 당황해서 여권을 찾으며, 나는 사실 여기 오전 8시에 도착했는데, 내가 공항와이파이를 써야 해서 여기에 있다고 하면서 여권을 찾으니, 내 얼굴을 참 급박해 보였는지, 오 알겠다고 너 천천히 하던 일 하라고 하고 다음 사람에게 갔다.
9. 그렇게 공항을 나와서 우버를 타는 곳으로 갔다.
LA공항은 우버 타는 곳으로 셔틀을 타고 가야 한다고 해서 셔틀을 타는 곳으로 갔다. 셔틀 타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는데, 우버, 택시, 리프트가 적혀있는 곳으로 가면 된다. 마침 버스가 왔고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니까 버스가 지하철처럼 2개가 이어진 형태이길래 재미있었다. 그렇게 도착해서 우버를 부르면, 우버가 A21에 서있으라고 안내해 준다. 그럼 그곳에 서서 기다리고 매칭된 택시의 번호판을 확인하고 탄다. 나는 LA에서 다운타운까지 50불 정도 나왔는데, 알고 보니 좀 비싸게 준 편이었다ㅋㅋ ㅠㅜ 시간대별로 그리고 교통상황별로 정말 가격이 천차만별이니 잘 보자. 근데 우리나라처럼 좀 더 시간이 오래 걸리면 돈을 더 받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냥 얼마나 걸리든 그 가격에 데려다준다. 그러나 팁문화가 익숙하지 않았던 나는 나중에 생각해 보니 처음 쓴 택시비로 8만 원 넘게 썼다..ㅋㅋㅋㅋ ㅠㅜㅠㅜ
10.The broad, 시립미술관
정말 좋았다. 사실 이 지역은 정말 부자동네에다가 실질적으로 기업들이 많이 있어서 거리가 정말 깨끗했다. 그리고 이 두 미술관은 입장료가 없었다. 다양한 현대미술작품을 볼 수 있으며 특히! [앤디워홀]의 작품을 볼 수 있었고, 내가 핀터레스트에서 보던 작품들이나 미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알만한 작품들이 많아서 좋았다. 좀 웃긴 게 처음에는 엔디워홀의 진품이라고 생각 못하고, 그냥 아 뭐야 완전 엔디워홀 따라 했네라고 생각했다ㅋㅋㅋ 바보... 내가 처음 보던 앤디워홀작품을 보며 보다가 옆에 그 유명한 캔 통조림 실크스크린이 있어 어?! 하고 보니 정말 엔디 워홀 작품이었다 ㅋㅋㅋㅋㅋ
처음 [더 브로드]를 가고 그 뒤에 현대미술관을 가게 되었는데, 만약 아직 짐을 풀지 않은 상태라면 현대미술관을 먼저 가기를 추천한다. 현대미술관에서는 짐을 맡겨주지만, 더 브로드는 짐을 맡겨주지 않는다. 덕분에 무거운 짐을 끌고 다녔다. ㅠㅜ 현대 미술관 또한 다양한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어서 좋다. 내가 정말 좋다고 생각한 점은 아이들이 많이 보였고, 부모님들이 그림을 보면서 아이들의 의견을 묻거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점이 너무 좋아 보였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물론 멋진 작품들이 많지만, 최근 미술관을 가 보면 유행하는 화풍이 있다고 느껴질 정도를 비슷할 때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참신한 작품들이 많아서 좋았다.
11. 제대로 쉬지 못하고 숙소를 잡지 않은 것에 후회했다.
원래 계획은 내가 오전 8시에 도착해서 놀고 있으면 친구가 퇴근을 하고 데리러 오는 것이었다. 그러나 친구가 개인적으로 급한 일이 있어서 조금 늦게 해가 지기 전 오게 되었다. 진짜 불안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는 어디든 쉴 곳이 많다. 백화점에 가도 되고, 쇼핑센터, 마트, 카페, 피시방, 하물며 너무 힘들면 대실을 해서 2시간 동안 쉬거나 씻고 나와도 되지만, 이 날이 미국 국경일 전날이라 진짜 거의 모든 카페가 문을 닫았었다. 오후 2시였는데! 나는 비행기를 타고 오느라 정말 피곤했고, 짐도 무겁고, 어디 가 있을 곳이 없다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원래 일정은 친구가 데리러 와서 바로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버스를 타는 것이었는데, 그때 생각해도 지금 생각해도 그건 정말 미친 짓이었다. 시차가 얼마나 무서운지. 그리고 점점 홈리스가 보이는 것 같고, 나는 딱 봐도 외국인 관광객, 동양인 여자 혼자 공원에 앉아 있는 게 솔직히 많이 무서웠다.
12. 친구 만남.
오피스 건물 같은 곳에 들어가 있게 되었고, 딱 봐도 관광객 같았는지, 홈리스는 쫓아내던 경비원들이 나는 쫓아내지 않았고, 나는 앉아서 친구가 오기를 기다렸다. 꼭꼭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나 같은 실수는 하지 않기를. 무조건 처음 온날은 푹 쉬어야 한다. 그날 쉬지 않은 것에 정말 후회했다. 왜냐하면 너무너무 피곤해서 잘 즐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11시간 비행기를 타고 온 상태에서 바로 밤 버스를 타고 라스베이거스로 향했다. 정말 너무 피곤해서 죽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