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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너 Oct 29. 2024

불특정한 두려움

시작? 이게 무엇일까

회사에서 제안을 주었다.

서울에서 나는 현재 근무를 하고 있는데, 경기도에 갈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사실 우리 회사는 경기도에 본사가 있다.

뭐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니고,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보니 경기도에 제조공장이 있어서 그렇다.

집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고 말을 하니,

그곳은 사택이 제공되고, 점심과 저녁이 제공된다고 했다.


마침 지금 집의 계약도 끝나가고

전세사기가 무서워서 다음은 월세로 살던가. 아예 대출을 하고 작은 집을 사려고 했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음 그런데 막연한 이 불안감.

이게 바로 서울 사람들이 지방으로 그토록 가기 싫어하는 이유일까?

본가에 가기도 힘이 들고

서울로 놀러 오려면 1~2시간 버스를 타야 되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 연고도 없는 지역에 가는 것도 걱정이 되고,

사택은 분위기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직 주소지를 받지 못한 상태라 막연한 불안감이 뭉실뭉실 떠오른다.


사실 장점이 더 크다.

일단 돈을 절약하고 모을 수 있다는 점. 

지방이 본가인 나는 서울에 살면 필연적으로 돈을 많이 모으지 못하는데,

이 점은 정말 큰 메리트이다.

이것 때문에 그러겠다고 결정을 했다.


근데 무얼까. 약간 밀려나는 듯한 느낌

허구적인 내 상상 속 무언가로 

나는 약간 불안해졌다.


어떻게 보면 새로운 시작이라 또 그런 걸까?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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