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기획의 관점으로 바라본다] Kakao 선물하기
기념일, 생일 선물에 특화된 서비스 기능을 살펴보자 # 카카오의 전략
안녕하세요, 작가 zisuzi입니다.
오늘은 서비스 기획의 관점에서 살펴본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주요 서비스 기능 (1) : 사람들은 어떤 선물을 좋아할까?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특이점 중 하나입니다. 바로 '친구의 위시리스트'와 '세대 별 좋아하는 선물', '후기가 좋은 선물'입니다. 대게는 소셜커머스가 사람의 취향을 파악하고 제공하는 서비스는 후기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경우 친구에 한해 위시리스트(일명 장바구니)에 무엇을 넣었는지 확인이 가능하고, 나이대에 맞게 인기있는 제품을 상단에 노출시켜 구매자로 하여금 선택이 쉽게 돕습니다.
왼쪽 사진은 성별/금액대 별로 세분화하여 어떤 상품이 제일 많이 결제되는지를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시스템입니다. 대개 생일선물에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를 제일 많이 이용하는데, 이 경우 성별, 나이대별 추천시스템이 결제확률을 높입니다. 예컨대 과외학생의 어머님이 과외선생님에게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고마움을 표하고 싶은 경우, 정확한 취향 파악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연령을 선택 --> 가격 대 설정을 통해 선물고르기의 복잡함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한편, 위시리스트를 볼 수 있는 기능(오른쪽 사진 참조) 역시 카카오만의 서비스입니다. 갖고싶었던 상품이나 서비스를 위시리스트에 추가해놓으면, 받는 사람 역시 만족도가 올라가고 선물해주는 사람 또한 선물 성공 확률을 높입니다. 쉽게 말해 카카오가 중간에서 Matching 을 시켜주는 역할을 자처한 셈입니다.
2. 주요 서비스 기능(2) : 제품군의 다양화, 결제까지 5초
이 지점은 카카오가 쿠팡, G Market, 인터파크 등에 견주어 상품 출고율을 높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확보된 재고량과 범주로 보면 소셜커머스를 이기기 어렵습니다. 해외배송 제품부터 시작해서 희귀한 브랜드까지 다품종을 갖추려고 준비된 상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인기에 힘입어 규모를 키우면서 이야기는 달라졌습니다. 대표적 제품군인 의류, 리빙제품, 식품, 가구, 전자기기부터 시작해서 교환권, 숙박권, 체험권까지 확대되고 있는데 무시할 수 없는 것이 '교환권'입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스타0스 커피 쿠폰, 배달의 0족 교환권 같은 경우 위메프와 같은 소셜커머스가 잘 갖추지 못한 부분이죠. 있다고 하더라도 저원가 경쟁을 하지 않은 이상, 커피 쿠폰 하나를 선물하려고 소셜커머스에 로그인하고 카드등록까지 할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아래는 5성급 호텔 프로모션으로 선물하기에 추천된 화면입니다.
가장 최근 업데이트 된 사항으로 '뷰티'부문이 있습니다. 물론 기존에도 화장품을 선물할 수 있도록 관련 브랜드를 입점시켰지만 이번에는 별도 코너를 뷰티로만 운영한다는 점이 카카오톡 선물하기 팀이 어떤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새롭게 추가된 <뷰티특가>라는 코너입니다. 아래는 의류쇼핑몰 종합앱인 <ZIGZAG>의 뷰티 코너를 가지고 왔습니다. 카카오톡과 지그재그 두 가지를 비교하면, 꽤 유사하지 않나요?
온라인 식품 유통 기업인 마켓컬리에서 '뷰티컬리'를 런칭한 것과 같이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뷰티 분야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역시 지그재그, 에이블리, 마켓컬리와 마찬가지로 뷰티 부문에서 좀 더 다양한 제품과 프로모션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변화는 제품군의 다양화라기 보다는 제공하는 서비스의 다양화로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한편 결제까지의 과정도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매우 간편합니다.
실제 결제 페이지 (상세컷)카카오페이를 주고 받았던 경험이 있다면 카드 등록 없이도 결제 가능하고, 카드 등록을 해놓은 경우에는 클릭 3번만으로 선물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마음을 먹었을 때 별도의 회원가입 및 배송지입력이라는 번거로움을 겪지 않도록 설정한 간편결제 기능이 카카오톡이 경쟁우위를 점하는 전략이라 볼 수 있습니다.
3. 주요 서비스 기능(3) : Customizing + Sophiscated
카카오톡이 메신저 기반의 커머스 플랫폼이기에 제공되는 서비스 역시 무시하고 넘어갈 부분이 아닙니다. 선물의 의미와 목적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의 목표인데 이를 '세심함'으로 구현해냈습니다. 세심함을 표현할 수 있는 서비스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메세지카드 작성 + 감동카드 전송 가능 (카드 표지 선택에 커스터마이징 기능 포함)
2) 선물 포장 및 각인 서비스 프로모션 실시(*일부 제품군에 한함)
3) 선물 받는 사람이 옵션 변경 가능
(1) 메세지 카드 예시 화면
(2) 선물 포장 프로모션
(3) 옵션 변경 가능 서비스
4. 주요 서비스 기능(4) : 웹 디자인 - 아이콘 재배치, 추가
최근 카카오톡 선물하기 창의 변화가 있었는데요.
이전과는 달리 상단의 3개가 선물하기, 받은 선물, 쇼핑하기 순으로 배치하였습니다. 기존 화면의 경우 <받은 선물>은 외부 아이콘으로 따로 표시되는 것이 아닌 [선물하기]-[내 선물함]-[받은 선물함]을 타고 들어가야만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받은 사람의 사용편의성을 위해 처음 홈 화면에 <받은 선물>을 따로 아이콘 설정하므로써 교환권의 사용이 편리하도록 개선하였습니다.
이는 웹 디자인 측면에서도 편의성을 많이 고려한 사례에 해당합니다.
글을 마치며_
지금까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서비스 기획의 우수한 점을 꼽아 살펴봤습니다. 선물하기 서비스는 매년 60% 이상 쑥쑥 성장하고 있으며, 2010년 서비스 시작이래 2017년 거래액 1조를 돌파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바탕이 되는 어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이 메신저 점유율 94.4%에 해당하기에 서비스의 성장 가치가 더욱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다른 온라인 소셜 커머스 기업과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차이점에 집중하였고, 기존 버전과 비교하여 어떤 사항이 업데이트 되었는지를 살펴봤습니다. 현재로선 코스메틱 브랜드와의 협력, 6000개의 파트너 브랜드, 카카오톡 단독 판매 '옐로우 기프트'와 같은 것으로 핵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협력할 파트너는 무궁무진해보입니다. 결제하는 방식이 쉬운 특징 때문에 교환권을 선물하면 성의가 다소 떨어져 보인다는 한계점도 존재하나, 전 연령층을 고려해봤을 때 결제와 선물 고르기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선물하기 서비스는 앞으로도 수요가 많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기획이 기대되는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