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동메달 Sep 06. 2024

아파트가 장대 같은 곳에 하루 다섯 번 버스 다니는 곳

시골길 버스

1. 시골길 버스

차창밖으로 이런 시골길로 버스가 다닌다. 세종에서는 꿈도 못 꾸는 버스길이다. 내가 사는 곳이 세종 도농의 경계선이라 육교만 건너면 이 시골길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광역버스 타고 환승하는 것을 접고 조금 걸어서 승하차해야 하지만 좀 느슨한 이 시골길을 택했다.


환승하는 거 잡으면 소요시간은 같다.

백퍼 무조건 앉아간다. 손님도 없어서 거의 논스톱이다. 며칠 검색해 보다 알게 된 버스는 1대였는데 오늘 정류장에서 다른 번호 한 대를 더 알게 되었다. 내가 알게 된 버스보다 아침 출발 시간이 좀 더 빠르다. 좋다. 하루에 다섯 번 운행하는 버스를 여기 세종에서 볼 줄 몰랐다. 노동합체 도시라 가능하다.


당분간 대중교통 이용할 예정이다. 좋다. 96년에 면허 따고 바로 운전하기 시작하여 죽어라고 운전하며 다녔다. 짐이 있고, 대중교통이 연결이 안 되는 곳을 제외하고는 대중교통 타고. 그게 또 안 되면 쏘카 이용하고. 그렇게 지내야겠다 또 다짐한다.

2

중간에 환승 안 하고 한 번에 가는 시내버스. 조금 늦게 나와서 이거 탔는데 버스 안에 나만 승객. 너무 큰 차를 대절했네. 중간에 많은 정거장이 있다만 사람이 오르고 내리지 않으니 거의 논스톱으로 목적지에 도착할 듯. 좋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느낀다. 출퇴근길 만원 버스를 타면 급피곤. 사람들 치열함이 보이는 삶의 현장이 급피곤하다. 이게 나이 듦이지… 뭐


#시골길

매거진의 이전글 창가 자리 앉으면 생기는 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