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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한생글 Sep 25. 2023

여행의 재발견

나는 사실 여행을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아니, 여행을 하기 전에 계획하는 과정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듯하다. 막상 여행을 가서 새로운 풍경을 보면 좋았으니까. 이제는 여행이 좋다. 최근에 다양한 경험을 하고,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나니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한층 더 알게 되었다. 그래서 여행이 좋아졌다. 가서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스스로 찾게 되었고, 일정을 짜서 실현하는 게 재밌었다. 나도 가끔 놀란다. 정말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어떤 부분조차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한순간에 변하기도 한다. 오히려 마음에 조금씩 여유가 생기고, 새로운 무언갈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면서 여행이 참 좋아지고 있다. 내가 재미없다고 느껴졌던 것은 어쩌면 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것을 하는 방법이나 초점에 대한 어리숙함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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