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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나 Jan 10. 2018

수영하는 재미

힘빼기 연습

10월 초 추석 연휴 끼고 여행을 갔었다. 그 좋은 여행지에서 그런데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니 여행 내내 골골거리다보니 정말 체력이 뒷받쳐주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돌아와서 바로 수영을 등록했다.


원래 필라테스 운동을 하곤 했는데 유산소 운동은 안해서 그런지 운동 강도가 그리 쎄지 않아서인지 체력이 강해지는 느낌은 없었다.

과연 수영은 어떨지 꾸준히 다닐 수나 있을지 반신반의하며 11월 부터 다니기 시작했다.


벌써 3개월째

3개월 동안 체력 증진이 목표였지먼 의외로 굉장히 재미있었다. 어렸을 때 배운 이후로 간간히 놀러다닐 때 수영을 하긴 했지만 다시 폼도 체크하고 강습도 받으니 꽤나 재밌었고 못했던 접영을 새로 배우고 느는 재미가 쏠쏠해서 아직까지 잘 다니고 있다. 가끔은 너무 가기 귀찮을 때가 있지만 막상 가면 개운하고 재미있고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다.


참 신기하게도 수영에서도 힘을 빼라고 한다. 몇 바퀴씩 계속 도는 이유는 익숙해짐을 통해 몸 곳곳에 힘을 빼기 위한 연습이라고 한다. 그래야 체력 소모 없이 오랫 동안 마라톤 수영이 가능해진다.


근데 생각만으로는 힘이 안빠진다는 것.

조금씩 조금씩 연습해야 내 몸이 알아서 힘을 뺀다고 한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뭐든지 사람 사이든 골프 든 수영이든 일이든 그냥 힘을 빼는 건 불가능하다. 무던히도 단련하고 연습해야 여유라는 게 생기고 그 여유와 함께 편안하게 서로의 의견이나 감정을 주고 받고 앞으로 나아갈 수가 있나보다.


근데 참 그 힘빼기가 무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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