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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야흐름 Nov 05. 2022

느낌과 기분

우울해지기 전.. 나에게 하는 충고

나 요즘 외롭고 심심하다. 외롭거나 쓸쓸하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니라, 요즘은 둘 다야.


 몸이 지쳐서 외로워지면, 기댈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누군가가 간절히 필요한 사람에게는 사람이 가까이 가고 싶지 않다. 위험하잖아.

 하물며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도 원하지 않는 위험은 달갑지 않다. 누구나 쉼은 안전하고 안락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튼튼한 곳이 기대기 좋다. 제정신 박혔으면 튼튼한 곳에 기대지, 부실한 곳에 기대지 않는다. 건강한 사람들이 다가가는 경우만 해도 그렇다.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필요한 무언가를 가진 사람에게 간다. 관계의 속성은 본래 필요한 것이 있어 맺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부실한 사람에게 다가오거나 살펴준다면 주의해야 한다. 사기 이거나, 보는 눈이 없거나, 같이 쓰러질 사람이다. 아닌 경우는 아주 드물다.


 사랑이라는 아주 희귀하고 신기한 것이 있다. 아주 드문 경우다. 나는 원하는 것이 없어. 네가 나아지기만 하면 돼. 그건 아주 희귀하고 엄청난 것이다. 그건 가족에서도 쉽지 않다. 정말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 아니면 거의 없다.


 나약한 이들은 쉽게 기대려 한다. 행복 회로 돌리면서 툭하면 내 앞의 대상에게 운명이네 뭐네 하다가 다 세상에 믿을 사람 없네, 어쩌네 하면서 징징 거린다. 나약한 이들이여. 괜히 멀쩡한 세상 욕하지 말자.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 결국 내가 외롭고 지쳤다 해도, 내 부모나 내 반려동물이 아닌 이상, 기대를 내려놓는 것이 맞다. 차라리 혼자인 것을 인정하고 스스로 놀 줄 알아야 한다. 그게 건강해지는 방법이다.


 심심하고 외로운 날.

 우울해지기 전.. 내가 나에게 하는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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