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와 함께하는 별민이의 '라디오 체조'입니다.
좋아하는 노래를 필사하다보면 노래가 마음에 새겨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귀로 듣고 손에서 마음으로 남기는 노래필사의 과정이 정말 매력적이거든요.
어떤 노래로 시작해 볼까?
첫 곡에 대한 고민을 한참 했던 거 같아요.
저의 고민을 알아차린 듯 즐겁게 저에게 온 노래가 있어요.
바로 이무진의 '무무의 하루'입니다.
'무무의 하루'는 이무진이 2024년 발매한 미니앨범 〈만화 (滿花)에 수록된 곡이에요.
섭섭하고 괜히 그런 날
뾰족한 날이 선 그런 나
나도 잘 모르겠는데
왠지 오늘따라 이런 날
알아줬음 좋겠는 그런 나
내 마음을 잘 모르겠는 그런 날
그냥 섭섭하고 뾰족하게 날 선 나
이런 나를 주변에서 알아주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사람들에게 위로받고 싶다는 말을
이무진스럽게 노래하고 있어요.
사실 저도 이유를 잘 모르겠는데 뾰족해져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날 선 말로 생채기를 주기도 했거든요.
그런 날을 생각해 보면 사실 이유가 없지 않았어요.
내 마음을 나도 모르는 느낌적인 느낌의 날이지만
이런 날
나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네어 보는 건 어떨까요?
맘이 싱숭생숭해
할 일은 분명 있는데
눈에 잘 잡히지 않네
낯설지는 않은데
처음 느껴지는 기분
어젠 나쁘지 않았어
길바닥 금도 잘 피했어
오늘도 딱히 별일 없는데
아 몰라 자꾸 마음이
섭섭하고 괜히 그런 날
뾰족한 날이 선 그런 나
나도 잘 모르겠는데 왠지 오늘따라
이런 날 알아줬음 좋겠는 그런 나
어젠 나쁘지 않았어
길바닥 금도 잘 피했어
오늘도 딱히 별일 없는데
아 몰라 자꾸 마음이
섭섭하고 괜히 그런 날
뾰족한 날이 선 그런 나
나도 잘 모르겠는데 왠지 오늘따라
이런 날 알아줬음 좋겠는 그런
날 이해해 줄 수 있나요
다들 그런 날 있지 않나요
나 예민한 거 아는 나
그래도 날 안아줄 사람 없나요
뭐가 그렇게 성이 났나
탈이 났나 생각하겠지만
나도 잘 모르겠으니까 아무 말 없이
이런 날 안아줬음 좋겠다 그냥
섭섭하고 괜히 그런 날
13일의 Friday 마치 그런 날...
나도 몰라 오늘 따라
이런 날 안아줬음 좋겠는 그런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