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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

by 별민이 Feb 15. 2025

  외로움(loneliness)

 '홀로 되어 쓸쓸한 마음이나 느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쉰 적 없이 회사에 다녔다.  

하루하루를 나억ㆍ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느라 나라는 사람은 없어졌다.

이 시기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감정이 외로움이었다.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나는 혼자였고 내 마음은 늘 뭔가를 갈망하고 있었다.


어느 날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선배 언니에게 나의 이런 마음을 이야기했더니 돌아오는 답은 내가 예민해서 그렇다는 답변뿐이었다.  


나를 알아주는 이가 없구나, 세상에 나는 혼자였다.


다른 딸들은 결혼하고 나서 힘들면 친정 부모님께 조잘조잘 이야기도 잘한다고 하던데 내 성격은 그렇지 못했다. 좋은 모습, 잘 사는 모습만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나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채울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


당시엔 뭘 해야 할지 몰라 이것저것 관심 가는 것들을 하나씩 해보기 시작했는데 주로 드라마를 보거나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를 받았다.  그저 흘러갈 대사들에 귀에 꽂히고 가삿말이 마음에 남아서 혼자 울다 웃다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 시절 조금 알게 된 것들이 있다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사람들은 외롭다"였다.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면 모두 각자의 외로움을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살고 있었다. 다만 겉으로 내색하지 않을 뿐이다.


좋아하는 것들을 사부작 하는 동안

나의 취향의 취미들이 외루움을 달래 주기도 한다.


시가마다 좋아하는 것들이 달랐지만 요즘 나의 관심은 단연 필사와 다꾸이다.


취향의 책을 읽고 마음이 가는 문장을 발견했을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리고 그 문장들을 내 손으로 쓰고 문장에 어울리도록 스티커로 노트를 꾸민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노트가 완성되는 순간이다


외로움은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다.


모두 내 마음의 문제라는 걸 알고 난 후 마음의 위로가 되는 시간을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

다시 언급하지만 내가 아니면 아무도 해 줄 수 없는 일이다.


짬을 내서 나의 시간들을 가져보자.

취향의 사치를 부리는 시간들이 많아질수록 외로움과는 이별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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