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웃살MJ Jul 20. 2023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행복에 대한 두 번째 생각 글

 앞선 글에서 인생의 목표가 있어야 행복하다는 영상을 보고 목표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목표를 진지하게 세워 보려고 생각하던 중, 기차 안에서 웹툰을 보다가 목표와 번아웃에 대한 댓글을 읽게 되었다. 목표만을 보고 열심히 달리던 사람이 목표를 이루게 되면 번아웃이 오고 무기력해질 수 있다고. 목표보다는 나 자신을 사랑하며 그 자체로 행복해야 한다고. 그러고 보니 어제 봤던 영상에서도 행복을 외부에서 찾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음, 그렇다면 종합해보자. ‘목표’라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삼아버리면 그 목표를 이루었을 때 번아웃이 오겠지만, 나의 행복을 위한 수단 중 하나로 삼으면 된다는 것이 아닐까? 내가 무엇을 해야 행복하고, 삶의 의미를 느끼고 의욕적으로 살 수 있을까?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두루뭉술하고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나도 머릿속에 대충 내가 뭘 좋아하는지는 알 것 같은데, 명확하게 말이나 글로 표현해 본 적은 없다. 이 글을 통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명확히 하고, 앞으로 어떻게 의욕적으로 살아갈지 생각해 봐야겠다.

 얼마 전 ‘너에게 100억이 있고, 원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게 되면 뭐 하고 싶어?’라는 영상을 봤다. 그 대답이 바로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나는 세계 여행을 하고 싶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곳을 경험하고 싶다. 그러면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다. 여행을 하지 않을 때에는 손으로 하는 이것저것을 배우고 싶다. 캘리그라피, 수채화, 유화, 수공예품 만들기 등을 배우고 싶다. 패러글라이딩도 도전해보고 싶다. 아, 그러고 보니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 반 년 동안 4개의 일을 하면서도 즐겁게 여행 경비를 모았던 때가 있었고, 일이 조금 한가한 시즌에 취미 미술을 배우거나 홈베이킹을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던 때가 있었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데, 나는 지금 돈이 없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 살 수도 없는 노릇인데, 꾸역꾸역 일상을 살다가 어쩌다 한 번씩 찾아오는 휴가만 기다리며 살아야 하나? 다들 그렇게 사는 걸까? 그게 보통의 삶인 걸까?


 우울해서 죽어 버리고 싶다는 말을 방 안에서 울면서 한 적이 많다. 하지만 마음 한 켠에는 ‘나도 행복하게 살고 싶어.’라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안다. 누군가 나에게 편안하게 죽게 해 준다고 제안한다면 나는 무조건 거절할 것이다. 나는 정말 행복해지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목표가 있어야 행복하다고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