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시집-
운명을 사랑하라.
철학을 통달한 자만
느낄 수 있는 떨림이 있나 보다.
글자 속,
만년필의 잉크
그 몰락한 지식을,
전달할 적당한 손놀림
곱씹어 본다.
분자, 아니 원자까지의
그 지혜를 느껴본다.
내 삶을 긍정할 순간이 올 수 있을까?
두렵다.
어둠을 짙어지게 할
희망을 박살내고
모든 걸 포용한다.
한낱, 인간인 나는 한결 편해진다.
한계를 수용하고
난 언젠간 모든 걸 포용한다.
Amor fa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