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를 위한 힘 키우는 방법 3가지

당신이 진짜 잘할 수밖에 없는 일

결국엔 나도 누군가를 평가하고 있었고 지적하고 싶었다.

늘 먹이사슬의 최약체로 지내왔던 지난 시간을 다른 누군가 나보다 더 약한 사람을 통해 보상받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강하다고 느끼는 확실한 대상과 분야에서는 타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불평불만이 있었고 알게 모르게 선도 넘었다. 그것은 아프게도 나와 가장 가까운 관계일수록 잦았고 깊었다. 나보다 강한 이들에게는 깍듯하게 배려하며 예의를 지켰으니까.

이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이 굉장히 또 힘이 든다. 나도 결국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음을, 그냥 한 번 제대로 존재 자체만으로 인정받고 싶었음을 말이다. 때로는 사회적인 성취에 취한 어떤 이들은 더 크고 강한 성취감만을 인정받음으로 느끼기에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권위적이고 경쟁사회에서 누군가를 제치고 성공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더 그렇다. 그러나 이 '인정'이 온전하게 이루어진 다음에서야 상대의 불편한 기준의 시선에도 휘둘리지 않게 된다. 그리고 그 '인정'은 남이나 그 어떤 사회적 기준이 아닌 스스로의 힘만으로 가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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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나 역시 누군가를 계속 나와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 스스로 평가하고 판단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소통법과 관계에 대한 대처법을 알더라도 결국에는 모든 것이 스스로 해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온전하게 대처할 수 있다. 다만 '너는 내 기준에 안 맞아'가 아니라 '나의 기준은 이런 가치를 추구한다'는 주장을 상대방과 조율할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 그 외에 비난하는 말이나 지적하는 말들은 전부 무례함에 불과하다. 그 기준이 확실해지면 이제 타인의 지적이나 평가들이 그저 무례함이구나 하는 판단력이 생겨 적절한 대처들이 가능해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복수를 위한 힘 키우는 방법 1

- 내 인생 가장 뿌듯했던 순간 BEST 3 찾기

어린 시절일수록 더 좋다. 순수하고 사회적 시선이 닿지 않았던 그 어린 시절에 내가 가장 뿌듯함을 느꼈던 순간을 기억해내보자. 나는 그 벅차오르고 두근거리던 순간에 분명 '내가 이럴 때 행복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그 순간 확실하고 강하고 크고 깊게 나를 채워줬던 그 상황 속 가치를 찾아내야 한다. 인터넷에 [가치목록]이라는 검색만 해봐도 목록은 수없이 많이 나온다. 거기서 내가 이거라고 느끼는 단어가 분명 있을 것이다. (잘 찾아지지 않는다면 '마음훈련소'가 얼마든지 도울 수도 있다.) 그 가치를 3가지 이상 적어두자. 그게 바로 당신이 지향하고자 하는 삶의 덕목이다. 당신은 태초에 그런 선하고 순수한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고자 했던 사람이었다.

복수를 위한 힘 키우는 방법 2

- 가치를 통한 나 표현법 3가지 완성하기

삶은 갈등의 연속이다. 그러기에 화를 참고 사는 것은 스스로를 망가뜨리고 무너뜨리는 일이다. 가치 목록 중 있는 [배려]의 힘이 너무 강한 경우, 그 힘이 약하게 타고난 특정 상대방에게도 공격으로 느껴질 수 있다. 과도하고 서투른 배려가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배려의 중심을 잡고 상대방에게 적당히 [자기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가치목록]에 나오는 모든 가치들은 그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우리는 때로는 어떤 힘이 유난히 강하게 타고났을 수도 있고 훈련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면 그 강한 가치를 제대로 사용하는 훈련을 해야 하고, 반대의 가치나 덕목 또한 평균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야 한다.

내 삶에 있었던 갈등 세 가지를 떠올려보자. 그리고 그 갈등 속 대상이나 스스로에게 엄청 굵고 진하게 한 문장씩 표현을 하려고 한다. 단, 조건이 있다. 위 1번에서 적어뒀던 3가지의 가치를 사용해 표현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그때 엄마 나에게 왜 그랬어? -> 나는 그때 [위로] 받고 싶었어.

- 그때 친구 너 때문에 진짜 화났어! -> 나는 그때 친구인 너의 [공감]이 필요했어.

- 상사라고 해도 어떻게 그런 인격모독을 할 수 있어요?! -> 저는 적어도 [존중] 받으면서 일하고 싶었습니다.

똑같은 말이지만 굉장히 전달되는 영향력이 달라진다. 어떤 갈등 속 위악을 떨고 있는 대상들에게는 더 강한 대결의 말보다 이런 말들이 오히려 브레이크를 확 걸어주는 말이 된다. 왜냐하면 그도 타인에게 늘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무섭게 나오는 이가 있다면 당신의 허용가능한 범위에서 몇 차례 더 대화와 조율의 기회를 줘보자. 단 그 이상으로 싸우고자 든다면 조심스럽고 확실하게 도망쳐라! 소시오패스일 가능성이 높다.)

복수를 위한 힘 키우는 방법 3

- 그 문장 그대로 직접 언어화하여 전달하기

위 문장을 그저 전달하면 된다. 그러면 상대방이 또 발끈을 하고 다소 피곤한 티키타카가 이어지겠지만 그게 맞다. 소통과 관계는 원래 그런거고 우리는 그저 이제부터 더 큰 여유를 품은 채 조율해가면 된다. 이래서 아이메시지 훈련이 중요하다. 항상 남들은 어떻고 가 아니라 나를 먼저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 가끔 마음이 아직 단단히 서지 못한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가치를 더 좋게(편하게) 이해시키는 방법은 없는지 묻는다. 필자 또한 제발 굳이 따지지 않고 되묻지 않아도 상대방이 알아서 인지해주기를 바라던 적이 있기에 그 마음은 너무나 공감된다.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나의 선한 의도를 파악해 주기를 바라는 그 마음 말이다. 착하게 대해주면서 기다려줄 때 상대방도 좀 착해져 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냉정하게 그런 방법은 없다. AI마저도 명령어를 입력하지 않으면 당신에 대해 아무것도 파악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갈등 상황 속에서는 내가 가능한 기준의 범위를 정해둔 채 분명한 거절과 반문이 연달아 이어져야 하고 말 한마디도 지지 않아야 한다. 단, 악에 받칠 필요가 없을 뿐이다. 부드럽고 여유 있게 전달하면 되는데, 그 여유는 자신이 자신의 선하고 순수했던 가치를 분명하게 알고 있을 때 비로소 나올 수 있다. 굉장히 어렵고 고차원적인 단계이지만 생각해 보라. 당신은 그 챗바퀴 같은 학창 시절 12년과 지옥 같은 사회생활을 견뎌내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당신이 스스로를 살리기 위해 이런 일도 못할 것 같은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당신이 자신도 모르게 키워오고 있던 힘은 매우 강하고 깊고 넓다.

그러기 위해 그저 나를 단단히 하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할 뿐이다. 내가 지금 어떤 마음이 들고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를 분명하고 평온하게 상대에게 전달해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세상에는 표현하지 않아도 알아채주거나 이해해 주는 이는 없다. 그러니 상대를 여유 있는 표현으로 제압하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훈련해야 한다. 뭔가 대단한 심리학 이론같은 걸 기대했다면 안타깝게도 그런 건 진짜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이에게만 도움이 될 뿐, 일상과 내 삶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 말하지만 우리는 지식수준이나 지혜가 얕은 수준이 결코 아니다. 그저 '긍정적 소통의 경험'이 부족할 뿐이다.

이처럼 마음은 분명 훈련과 성장의 영역이다. 마음훈련소는 그런 당신의 마음훈련을 응원하고 지지하며 돕기 위해 존재한다.

다만 우리의 '건강한 관계에서의 규칙'을 함께 준수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