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뭐가 걸린 느낌, 만성 기침의 주요 원인
안녕하세요, 귀코목 건강지킴이 닥터둥둥입니다!
여러분은 목에 뭐가 걸린 느낌이 들면서 가래를 뱉으려고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경험을 해보셨나요?
계속해서 목이 답답하고 증상이 심하면 숨을 쉬기 어려운 느낌이 드는 분들, 만성적인 기침으로 수개월 고생하고 있다면 이 글을 집중해서 읽어주세요!
'역류성 후두염(reflux laryngitis)' 또는 '인후두 역류 질환(Laryngo-pharyngeal reflux disease, LPRD)'에 대해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
역류성 후두염은 구역질 또는 구토를 하지 않았음에도 위산이 식도를 거쳐 인후두로 역류하여 지속적인 손상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역류성 식도염에서 일어나는 위산 역류 증상이 더 심하게 일어나 후두에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위산은 강한 산성이기 때문에 인두와 후두의 약한 점막에 손상을 가하게 되며, 만성적인 역류를 통해 발생한 염증으로 세포의 조직형태학적 변화가 발생하여 다양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역류성 후두염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을 경우에는 접촉성 육아종(contact granuloma), 만성 후두염, 인두 신경증(globus pharyngeus), 구강 건조증, 성문하 후두협착, 성대결절, 발작성 후두경련, 후두암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역류성 식도염과 역류성 후두염은 나타나는 증상과 특징에서 일부 다릅니다.
- 속 쓰림, 식도염이 주된 증상!
- 식도의 운동장애 및 식도 내 위산 제거 과정 지연, 하부식도괄약근 기능의 이상과 관련 있음!
- 목소리 변화(쉰 목소리), 만성 기침, 헛기침, 인후두 이물감 등
- 위식도 역류 질환에 비해 가슴쓰림, 위산 역류, 오심, 구토, 연하 곤란 등 소화기 증상은 비교적 적음
- 상부 식도 괄약근 기능 저하가 원인으로 생각됨
- 식도 조영술 소견이 정상
- 식도 내시경 검사에서 식도염이 잘 동반되지 않음
- 똑바로 서있을 때, 낮 시간에 위산이 잘 역류함
역류성 후두염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로는 증상에 대한 자세한 병력청취가 가장 중요하며, 후두내시경 검사에서 역류 소견을 종합하여 평가하고, 객관적인 위산 역류에 대한 검사로 확진할 수 있습니다.
- 진단에 가장 중요하며, 호소하는 불편한 증상, 식습관, 생활습관, 복용하고 있는 약물, 흡연과 음주 여부 등을 자세히 확인해야 합니다.
- 역류 소견 점수(Reflux finding score)를 통해 점수의 합이 7점 이상이면, 인후두 역류질환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성문하 부종, 후두실 폐쇄, 후두 발적, 성대 부종, 미만성 후두 부종, 후교련 비후, 후두 육아종, 후두 내 객담
- 객관적으로 역류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위산 역류의 정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실제 위산의 역류를 파악하여 증상과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검사 시 하부 식도 탐침의 산도가 떨어진 직후 상부 탐침의 상도가 4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의미 있는 인후두 역류로 평가할 수 있지만, 검사가 매우 불편하고, 결과의 평가가 어려워 현재 잘 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1) 설문지 - 역류 증상 지표(Reflux symptom index)를 사용하여, 점수의 합이 13점 이상일 경우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2) 다채널 식도 내 저항 검사 - 식도 내에서 역류 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전기 전도성의 변화를 측정하고, 역류의 방향도 확인 가능합니다.
(3) 식도 내압 검사 - 식도 내부 및 괄약근의 압력을 측정하고, 식도체부의 연동운동 등 식도의 기능에 대한 근신경 활성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식도 내시경 검사 - 식도 점막의 상태를 확인하여 식도염 및 식도암 등을 감별할 수 있습니다.
(5) 위내시경 검사 - 일차적인 진단에는 사용하지 않으며, 소화기계 증상이 있거나 합병증의 평가를 위해 고려할 수 있습니다.
위산 역류는 오래 지속될 수 있으며 재발이 매우 흔하게 일어나므로, 장기적인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역류를 방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과식 및 야식을 피하며 저지방/고단백 식사 및 카페인, 알코올, 자극적인 음식은 위산 역류를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합니다.
상의를 입을 때 조이는 옷을 피하고, 취침 시 머리를 15cm 정도 높이는 것이 역류를 줄이는 데 좋습니다. 또한, 정상 체중 범위를 유지해야 하며, 금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양자 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가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최소 2~3개월 복용해야 증상이 완화되며, 약 6개월 이상 장기간 복용해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외 보조적으로 제산제, 위장관 운동 개선제(prokinetics), 점막 보호제 등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많은 양의 위산 역류와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부전이 확인된 경우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위저부 주름술(fundoplication)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서는 많이 듣고 배워서 익숙하지만, 역류성 후두염은 생소할 수 있으므로 비슷한 점과 다른 점들을 잘 구분하여 기억해야 합니다. 위산이 역류하여 발생한다는 기전은 비슷하지만, 후두의 점막은 식도에 비해 위산에 더욱 쉽게 손상을 받으므로 소량의 역류에도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고, 나타나는 증상에 차이가 있으므로 자세한 문진과 검사를 통해 어떤 질환인지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경구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이 핵심 치료임을 꼭 기억하고, 증상이 완화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하게 노력해야 재발하지 않고 완전히 치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