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빌리지 1호]
2022년 6월, 호기롭게 퇴사 했죠. 집에서 뒹굴거리고, 책만 읽으면서 놀겠다고.
하지만 웬걸요. 하루종일 PC 앞에 앉아만 있더라구요.
회사 다닐 땐 틈새운동 열심히 했는데, 퇴사하고 집에서는 그게 안되더군요.
교보문고 오갈 때 오피스텔이 있었는데요. 3층에는 어떤 분이 계신지 모르겠지만, 창가에 책이 한 가득 꽂혀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남편과 지나다가 올려다 보면서 늘 부러워했죠. 우리도 저런 곳 있으면 좋겠다고.
2017년 부터 사들인 책들이 책장에 자리잡지 못하고, 바닥이며, 책상 위, 쇼파에 널브러져 있거든요.
W를 데리고 올림픽공원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손가락을 가리켰죠. 저기다 서재 만들자고.
그 꿈이 드디어 이루어 졌습니다.
25년 11월 28일, 오전 9시 30분 드디어 잔금을 했습니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왔습니다.
온전히 밖을 바라봅니다.
3년 전 저 자리에서 이쪽을 봐라봤었는데, 오늘 여기서 아래를 내려다 보아요.
다행히 가격이 많이 오르진 않았어요. 저를 기다려 주었나봐요.
입장하면 이런뷰. 전 한강뷰보다 공원뷰를 더 좋아해요. 사계절이 변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이런 모습이죠.
25년 된 곳이라 싱크대도 그대로 있어요. 싱크대 쓸 이유는 없어서 철거하기로.
사실 여긴 쇼파랑 책장을 넣으려고 했으나, 제가 졌습니다. ㅎㅎ
그냥 냉장고와 2단 선반, 그리고 씽크대 하부장 스타일로 갑니다.
대신, 여긴 세면대를 탕비실로 만들거에요! 싱크대를 넣으려구요.
샤워부스는 불필요. 세면대와 변기만 넣습니다.
신발장은 크게 자리 차지하고 있어서, 철거할 예정입니다. 이케아 신발장을 넣으면 되겠더라구요.
좌측으로는 잠실 래미안아이파크가 보여요. 잠래아 뷰 못지 않게 공원뷰를 저도 누리게 되었네요.
시스템에어콘을 설치하려고 했더니, 3개층을 통과해야한다네요. 배관만 50m. 시공비 올라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래도 중앙난방 효율보다 오래 쓰면 이게 저렴하다니, 해야지요.
12월 부터 공사 시작합니다. 너무 좋아요!
집과 랩실 어디에 오래 머무르게 될까요?
책으로 여는 두번 째 삶, 파이어북
Write, Share, Enjoy!
파이어북 와이작가 이윤정 책쓰기 코치
3000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책으로 삶을 바꾸는 실천 꿀팁
독서모임, 책쓰기 수업 더 알아보기
#파이어북빌리지 #와이작가 #뭘채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