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떠난 자리에 내가 남았다.

5부 : 끊지 못한 사슬, 7장

by 여우비

어느 날은

밤새 전화를 걸었다는 기록만 남아 있었다.

누구와 통화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시간은 그렇게

몇 번 접혔다.


웃다가

울다가

잠들었다가

다시 깼다.


기억은

구멍처럼 빠져 있었고

그 구멍은

점점 커졌다.


사건은

아주 사소하게 시작됐다.


그날도

술을 마시고 있었다.

저녁이었는지 밤이었는지는

모르겠다.


현서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는 받았다.


“오빠, 지금 어디야.”


대답하지 않았다.


“집이야? 괜찮아?”


숨소리가

조금 빨라졌다.


“오빠, 대답 좀 해.”


그다음은

기억나지 않는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여우비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작가 여우비입니다. 화창한 날씨에 가끔 내리는 찰나의 여우비는 밝게 지내다가도 순간적으로 우울함이 스쳐지나 가는 우리의 인생과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아요.

69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9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4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작가의 이전글그가 떠난 자리에 내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