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인 Jul 10. 2024

황금나이시작

장마의  신비

비는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한다.

빗소리는 내 마음 고요히 차분히 라디오에서 흐르는 음악과 함께 나를 감정에 젖게 만든다.

 우중충해도 우리 집 베란다는 울긋불긋 채송화들이 피었다 지기를 반복하면서

장마철 활짝 미소로 인사하듯이 훤하게 꽃으로 인사한다.

 난 항상 시간 나면 꽃들과 이야기하고 하나하나의 꽃들이 소중하고, 

자기들만의 멋으로 해마다 자리를 차지하면서 주위

 벌들도 불러 인사하고 새들도 꽃밭에 왔다 간다.


                                     새  그림

 아침 일찍 와서 한 번쯤 왔다 갈 때도 난 신기하듯 바라본다.

아파트의 창틀도 저 새들도 내가 가꾸고 이루어놓은 꽃밭이 맘에 들었나 보다.

너무 많아 나눠도 또다시 많아 베란다는 꽃밭 정원이 된다.

 도라지꽃. 채송화꽃, 수국, 야생화들 종류도 많고 제각기 이름이 있다.

사람처럼 말이다.

자연의 섭리에 난 항상 감사하다. 식물은 내가 정성을 들인 만큼 기쁨을 준다. 하지만 사람은 다르다.

항상 똑같지도 않고, 변하는 게 사람이다. 욕심도 많고, 때론 힘들게 하기도 한다.  

자연의 식물은 웃음과 기쁨을 준다.

이렇게 장마 빗속에서 활짝 피어 기쁨을 주듯이 말이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 배려하고, 맘이 상했어도 꽃들 보고 이야기하고 다시금 잘하자. 사랑하자.

이렇게 말한다. 그럼, 기분이 좋아진다. 나의 정원이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전글 J는 또 한 번 시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