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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썸머 May 19. 2024

야금야금 아침(기록)

기록 순회중

아침 4:20분 알람에 벌떡 일어나 부엌으로 나왔다. 어제 버리기로 베터앱에 기록하고 잊어버린 어제 만든 치아바타가 생각났다. 그걸 버리는 것으로부터 하루를 시작했다. 글쓰기의 힘이었다. 글로 쓰고 생각에 각인되고 해야 할 일로 여겨져 하게 됐다. 그것과 함께 음식물 쓰레기와 택배 배달온 큰 박스와 그 안에 모아둔 작은 박스, 종이, 음료 페트병 등 재활용 물건들까지 같이 가져가 버리고 왔다.

버리기부터 시작한 아침. 정리로 시작해 가뿐하다. 버리기, 비우기, 청소하기에 한 발씩 다가가고 있다. 청소함으로써 여유와 안정이 생긴다는 걸 알아가고 있고 그래서 더 청소하려고 한다. 좋은 선순환이다.

아침에 차도 마시고 있다. 어제 도서관 어린이실 선생님에게 받은 티백이 생각나 바로 마신다. 이 또한 글쓰기의 힘이다. 내 b5? (A4보가 작은 사이즈인데...) 크래프트지 일기장에 아침일기를 쓰며 내 몸 생각하기를 쓰다 선물 받은 티가 생각났고 내 몸 챙기려고 마셔야겠다고 생각하고 행동한 거였다. 선물 받은 감사함과 따뜻한 티로 내 몸을 대접해 주고 아껴주려고.

내가 내게  대접해 준다는 표현이 어색하고 부끄럽고 낯간지럽고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표현 같지만. 나를 위해주는 걸 하고 싶었던 거 같다. 나와 가장 친하게 지내기, 나를 가장 사랑하기를 실천 중이다.

생각하며 살며 생각한 대로 행동하기가 되어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생각하기, 순간의 생각 기록하기까지 잘 되고 있다. 이젠 생각의 이음을 생각할 때. 스치는 생각을 기록하기를 넘어 깊이 생각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깨달음을 얻기까지. 생각의 이음을 생각하자.

이 또한 오늘 글 쓰며 생각하게 된 것.


글쓰기 연습장은 내 머릿속 생각의 진열장이 된다. 는 걸 발견한다.


매일이 발견이고 연습이다. 생각하고 기록하면서. 발견한다. 금광 캐기 같다. 금을 찾은 광부. 발견을 찾는 글쓰기를 하고 있다.


아침 기상과 함께 버리기를 시작으로 하루를 시작했고 플래너를 작성했다. 주간 계획이 필요할 것 같아 다음주 할 일들을 적고 월간계획의 필요를 느껴 6월 셋째 주까지 5주간의 기간으로 월간계획을 썼다. 시험기간까지.

공부와 운동, 식습관, 가족, 글쓰기 다섯 영역으로 나눠서. 좋은 생각과 습관들을 적었다. 적음으로써, 목표를 세움으로써 달성되어 가는 걸 느끼고 계획 속 자유를 느껴가면서 계획하게 된다.

그리고 아침일기를 쓰고, 쓰다 생각난 차를 마시고, 차를 타다 발효 중인 르방을 보고, 발효가 잘 되고 있지 않아 다시 새로운 르방을 만들고, 사진을 찍고 베터앱에  사진과 함께 순간의 생각을 기록하고.


아침의 기록이 다이어리에 쓴 주간계획에서부터 월간계획하기, 일기장에 일기 쓰기, 베터앱에 그때그때 일상기록하기.


이어지는 일련의 연속되는 기록이 야금야금 늘어나는 것으로 이미지가 떠올랐다. 제목이 정해진 기분이 들어 브런치에 그 제목으로 글쓰기를 한다. 야금야금 기록이 하나 더 추가되는 재미가 있다.


기록이 는다. 야금야금 늘어나는 재미난 기록. 야금야금 땅따먹기 놀이가 생각난다.

생각은 끝도 없이 늘어난다. 무한대. 우주와 같다. 머릿속 생각이 가는 대로 글을 쓰면 끝없는 우주만큼 방대한 글이 되기 쉽다. 일기장은 그게 가능하다. 마음껏, 생각대로, 쓸 수 있다. 여긴 내 세상이다. 일필휘지같이. 생각나는 대로 엄지손가락 타이핑되는 대로 글이 쓰인다.

나의 공간. 나의 쉼터. 나의 놀이터. 나의 해방구. 이 공간이 있어 숨을 쉬고 머리에 산소를 채우고 숨을 돌리고 환기를 하고 맑은 공기를 채우고 한껏 부풀어도 보고 웃어도 보고 한번 쉬었다 간다. 일상을 살아간다. 감사하다. 고마워 시나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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