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요조 Oct 17. 2024

22년11월, 느린 나를 천천히 아껴주기 시작했다.

2022년 11월에 내가 나에게


막바지에 다다른 목요일 밤 나의 시간..


선생님들과 하는 의미있는 시간.

이 시간들이 끝나면 오롯이 나의 목요일,

2022년11월의 밤 시간들, 나는 이 날이 너무나 그리워질 것 같다.

빽빽한 일상에서 남편이 합숙가서 없을 땐 아이들을 챙겨 친정까지 가서 맡기고 목요일의 밤을 보내고 다시 아이들을 챙겨 집으로 돌아가 잠든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한명씩 업어 집을 오르락 내리락.

피곤하게 굳이굳이 그러면서까지 몇 주째 지켜온 나의 목요일 밤이다.

.
.

나의 미래를 그리던 스물아홉에 뱃속에 아기가 생겼고 서른에 아이 엄마가 되었다.

그리고 서른 여섯.

나는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엄마가,아내가 되어보니 타인중심의 삶을 산지 7년째..

남편과 함께 한지 8년째.

다시 나를 찾기 시작해보니 사춘기 방황하는 10대마냥 갈팡질팡거린다.

갈팡질팡 그러면서도 아기의 걸음마 마냥 느리게지만 나아가고 있음에 살아있음을 조금씩 느낀다.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법에 미숙하지만, 모든 날들이 더해지고 갈무리 되면 빛나지겠지?

느린 나를 천천히 아껴주기 시작했다.

더 없이 소중한 오늘의 나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