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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 Hwang Oct 19. 2023

3.6. 관심과 주목 체계

앞에서 말한 반복 방법들 자체만으로는 '겉도는 훈련'을 줄이고, 훈련의 효과와 효율을 높이는 것을 보장하기는 힘들다. 이것이 보장되기 위해서는 훈련자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상황에 맞게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동일한 영어를 반복하고 있더라도 훈련자가 어떤 식으로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지에 따라서 집중도와 훈련의 효과와 효율은 달라진다. 그런데, 정상적인 훈련 방향을 구현하고 훈련의 효과에 영향을 주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앞에서 봤던 '집중의 방향'에 대한 개념도 그중의 하나이다. EOEP에서는 이런 각각의 요소들에 공식적인 이름을 부여해서 체계화하고 있다. 체계화된 전체 결과를 '관심과 주목 체계'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이런 개념들은 이론적인 것들이 아니다. 실제로 훈련자의 머릿속에서 작동해야 하는 실질적인 개념들이다. 이 개념들이 머릿속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게 될 때, 고민과 이슈에 대한 사고의 폭이 매우 넓어지게 된다. 이런 개념들에 익숙해질수록 고민에 대한 판단이 감각적으로 되어 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훈련도 그만큼 안정적으로 변하게 된다. 현재 실제로 훈련을 하고 있지 않고 있더라도 각각의 개념 정도는 알아 둘 필요가 있다. 


1) 능력 관점


앞에서 말한 '집중의 방향'이 좀 더 구체화된 개념이다. 영어 능력이라는 것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발성, 발음, 리듬, 어순, 어휘, 문법, 사고방식, 생각과 감정에 대한 감각이 성장해야 한다. 그 말은 동일한 문장 표현을 반복하고 있더라도, 이런 각각의 관점에서 주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개념을 '능력 관점'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개념을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 

<능력 관점>

그림은, 동일한 영어를 다른 관점에서 주목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마지막 그림을 보면, '자료 선택', '반복 실천, 진행 관리'이라는 관점이 있다. 이것은 영어를 반복할 때, 선택한 자료가 적절한지, 또는 반복 실천의 수준과 훈련 진행 속도가 적절한지를 판단하려는 방향으로 주목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한다. 

훈련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것에 익숙해질수록 그만큼 훈련을 조율해 나갈 수 있는 감각이 성장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능력이 성장하면 '능력 관점'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집중하는 것이 가능해지게 된다.


2) 방해 문제


최종적으로 능력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들은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 유지해 나가는 것을 방해하는 것들 그리고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것들로 구분해 볼 수 있다. EOEP에서는 능력 성장에 방해가 되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을 '방해 문제'라는 공식적인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훈련의 진행과 유지를 방해하는 문제들은 '훈련 감각'의 성장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다. 반면에, 실제 상황에서의 정상적인 대화를 방해하는 문제들은 ‘영어 능력’의 성장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다. 이 각각의 방해 문제들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우선, 소통 능력과 관련된 방해 문제들의 유형들을 알아본다. 

영어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듣기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데 필요한 능력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다. 다음 듣기 과정에서 방해가 될 수 있는 포인트들을 표시하고 있다. 

<듣기 과정의 방해 문제> 

가장 아래의 '신체 기관 문제(청각 기관, 발성 기관)'는 훈련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는 훈련을 통해서 해결해야 하는 방해 문제들이다. 

'소리 문제'는 소리를 발음하거나 인식하는 것과 관련된 문제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발성, 발음, 리듬과 관련된 문제이다. 그리고, '표현 문제'는 어순, 어휘, 문법과 관련된 텍스트 차원의 문제 그리고 영어식 사고방식과 관련된 감각 차원의 문제를 말한다. 그리고 '실전 문제'는 상대와 '생각과 감정' 차원에서 소통하지 못하는 문제이다. '실전 문제'는 소리와 표현 차원의 문제뿐만 아니라 때로는 생활 방식, 문화 코드, 유머 코드 등과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다. 

    소리 문제 - 발성, 발음, 리듬 문제

    표현 문제 - 어순, 어휘, 문법 또는 사고방식 문제

    실전 문제 – 문화적 사고방식 문제

그런데, 이런 각 유형의 방해 문제는 다시 각각과 관련된 ‘이해가 되지 않는 방해 문제’와 ‘익숙하지 않은 방해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동일한 발음 문제라도 이해가 되지 않는 수준의 문제일 수도 있고 또는 알고는 있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수준의 문제일 수도 있다. 즉, 각 유형의 방해 문제에도 수준이 있다는 것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

    익숙하지 않은 문제

그림에는 '성능 문제'라는 것이 있다. 영어의 기본 감각이 생성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의 성능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도 방해 문제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비유를 하자면, 인터넷을 즐길 수 있으려면 기본적으로 인터넷 연결도 되어야 하지만 인터넷 속도도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성능 문제'까지 고려해서, 소통과 관련된 방해 문제를 최종적으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게 된다.  

<영어 능력 방해 문제>

이제 영어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 유지하는데 방해가 되는 유형의 문제들을 살펴본다. 훈련이 정상적으로 진행 유지되어 가기 위해서는 ‘훈련자의 현재 상태에 대한 판단’이 되어야 하고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우선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방향 전략과 실천 전략을 결정하는 것’이 정상적으로 되어가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현재 상태’라는 것은 여러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발성, 발음, 리듬, 어순, 어휘, 문법, 사고방식, 각각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지를 말하는 것일 수도 있고 또는 선택한 영어 자료, 그곳의 특정한 부분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지를 말하는 것일 수도 있고, 또는 자신의 현재 능력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훈련자 각자 자신이 고민하는 차원에서의 '현재 상태'와 '훈련 전략'을 고민할 수 있다. 

‘현재 상태 판단’과 ‘훈련 전략 결정’과 관련된 방해 문제들을 모두 정리하면 다음처럼 요약될 수 있다. 

<훈련 감각 방해 문제>

영어 훈련이라는 것은 결국 '영어 능력 방해 문제'와 '훈련 감각 방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실제 상황에서의 방해 문제라는 것은 각자의 내부에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동일한 영어 문장이라도 모두가 동일한 방해 문제를 느끼는 것은 아니다. 각자 자신의 내부에 있는 방해 문제에 따라서 서로 다른 관점에서 주목하게 된다. 훈련자들이 실제 상황에서 어떤 방해 문제를 어떤 수준에서 주목하는지에 따라서, 실질적인 집중과 훈련 효과도 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어를 반복할 때, 훈련자가 어떤 유형의 방해 문제를 어떤 수준에서 주목하는지에 따라서, 실질적인 훈련은 달라진다.

다시 말하면, 실제 상황에서의 영어 훈련이라는 것은 반복하고 있는 영어를 통해서 각자 자신의 내부에 숨겨진 방해 문제들을 찾아내고 해결하는 것에 해당한다. 해결되는 방해 문제의 양이 늘어나고 그리고 내부의 방해 문제의 양이 줄어들수록 그만큼 능력은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내부에 있는 방해 문제의 양이 줄어들게 되면 능력은 그만큼 성장하게 된다.

그런데 실제로 훈련을 하다 보면 또 다른 이슈가 생기게 된다.


3) 멘털 포커스


영어를 듣다 보면, 소리를 알아듣지 못하고 그리고 들리는 영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한데, 왜 들리지 않는지 그 구체적인 방해 문제가 무엇인지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처음 보는 단어나 모르는 발음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 차원의 문제들은 검색해 보면 된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감각 차원의 방해 문제들이다. 

감각 차원의 방해 문제들은 쉽게 인식하기도 힘들고 그것을 명확히 규명하기도 힘들다. 방해 문제를 찾고 규명하는 과정 자체에서 영어 감각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영어와 언어적으로 전혀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더욱더 힘들어진다. 따라서, 이런 감각 차원의 문제들을 찾아내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집중도가 높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 설계된 것이 '멘털 포커스' 개념이다. 

멘털 포커스라는 것은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 만들어진 개념이다.

멘털 포커스의 기본 원리는, 영어를 반복할 때 방해 문제를 규명하고 그리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왜 안될까, 어떻게 해야 할까?’를 물어보는 것이다. 


    왜 안될까? 어떻게 해야 할까?


이렇게 스스로 질문을 하고 의문을 갖게 되면 그 방향으로의 집중도가 높아지게 된다. 이것은 앞에서 봤던 '집중의 방향' 중에서, '문제를 규명하기 위한 방향 또는 '문제를 제기하기 위한 방향'으로 집중하는 효과를 내게 된다. 이제 방해 문제의 유형에 따라서 적절한 질문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멘털 포커스 내용>

만약, 훈련자들이 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질문을 가지고 고민하게 되면 훈련자의 멘털 포커스 또한 그 방향으로 집중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겉도는 훈련'은 그만큼 줄어들게 되면서 훈련의 효과는 높아지게 된다. 

상황에 맞게 적절한 질문을 고민하게 되면, 훈련자의 멘털 포커스도 적절한 방향으로 집중되게 된다.

멘털 포커스 개념은 디버깅을 실천할 때의 핵심 개념이고, 훈련의 효과와 효율을 위한 핵심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4) 훈련 품질


앞에서 말한, '능력 관점', '방해 문제', '멘털 포커스'는 실제로 영어를 반복할 때,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그 외에도 훈련 효과에 영향을 주는 것들은 많다. 

그중의 하나가 '품질' 개념이다. 일반 산업 분야에는 '품질' 또는 '품질 목표'라는 개념이 있다. 예를 들어서, 자동차를 만들 때, 디자인, 기능성, 안정성 등과 같은 품질이라는 것이 있다. 각 자동차마다 강조하고 싶은 품질 목표가 달라질 수 있다. 품질 목표가 달라지면, 그것을 제조하는 과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영어 훈련에서도 이런 품질 목표와 유사한 개념이 있다. 바로, '영어의 편안함과 정확함', '영어의 질과 양'이다. 훈련자가 자신의 머릿속에서 어떤 품질에 비중을 두고 있는지에 따라서, 실제로 영어를 반복할 때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방향이 달라지게 된다. 다시 말하면, '영어의 편안함'을 이해하기 위해 주목할 때와 '영어의 정확함'을 이해하기 위해 주목할 때의 관심 방향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훈련의 효과도 달라지게 된다. 또한 훈련자가 '영어를 깊게 익히는 것'과 '영어의 양을 늘리는 것' 중에서 어디에 비중을 두는지에 따라서도 훈련의 효과는 달라진다. 


영어의 편안함과 정확함 그리고 영어의 질과 양은 영어 훈련의 품질에 해당한다.


최종적으로 듣기 말하기 능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편안함, 정확함', '질과 양' 모두 언젠가 달성되어야 하는 품질 목표이다. 그런데, 이런 품질 목표를 어떤 식으로 달성해 나가는지에 따라서, 정상적인 훈련이 계속 진행 유지될 가능성이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구현 과정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EOEP에서는 이를 위해서 '편안함 우선 지향', '깊게 우선 지향'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통합 훈련 가이드'에서는 이 전략들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5) 상태 변화


훈련이 중반 후반으로 갈수록 '상태 변화'라는 개념은 점점 중요해지게 된다. 훈련을 하다 보면, 여러 면에서 익숙해지는 과정 속에서 상태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예를 들어, 반복 기법에 익숙해질 수도 있고 발음에 익숙해질 수도 있고, 선택한 영어 자료에 익숙해질 수도 있고 또는 영어 자체에 익숙해질 수도 있다. 이렇게 익숙해지는 정도가 바뀔 수 있는 모든 상태 변화들은 상태 변화의 유형과는 상관없이 모두 일정한 단계를 따라서 변하게 된다. 


초기 상태->이해 상태 -> 익숙 상태-> 성숙 상태


이런 '상태 변화'의 단계에 대한 구분 개념은 단순히 이론적인 것이 아니다. 실제로 훈련을 통해서 상태가 바뀌게 되면 훈련자가 느끼는 기분도 단계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게 되는데, 이것이 '초기 상태'이다. 그런 다음 '모르는 것을 알았을 때 느끼는 만족스러운 기분', '익숙하지 않은 것에 익숙해졌을 때 느끼는 기분', '익숙해진 것을 감각적, 무의식적으로 이해할 때는 느끼는 기분'이 모두 다르고, 이 차이를 느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상태 변화에 따라서 훈련자가 느끼는 만족감의 기분은 다르다.

훈련자들은 우선적으로 '초기 상태'에서 벗어나는 경험을 하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 상태 변화에 대한 경험이 쌓이게 되면, 훈련자들은 자신이 느끼는 기분과 느낌을 바탕으로 해서 자신의 현재 상태를 예상해 볼 수 있다. '통합 훈련 가이드'의 '자기만족 원리'에서는 '상태 변화' 개념과 그것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6) 훈련 모드


훈련의 전체 기간을 두고 봤을 때, 훈련 수준이 바뀌게 되면, 훈련자의 마음 자세나 또는 훈련의 분위기도 단계적으로 변하게 된다. 훈련 초기에는 아직 훈련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훈련을 해야 할지, 어떤 식으로 집중해야 할지를 모른다. 따라서, 이런 시기에는, 영어를 먼저 듣고 나서, 그것을 이해를 하거나 따라 하는 식으로 진행하는 '수동적인 훈련'을 구현해 나갈 수밖에 없다. EOEP에서는 이런 시기의 훈련을 말 그대로 '수동 모드'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훈련 경험이 쌓이고, 그리고 점점 익숙해진 영어 자료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능력 상태도 변하게 되면, 이제는 자신에게 맞는 훈련을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가려는 식의 훈련이 가능해진다. 반복 기법이나 반복 옵션을 활용하는 것도 좀 더 적극적으로 변하게 될 수 있다. 이런 시기의 훈련을 '능동 모드'라고 부르고 있다. 시간이 더 흘러서, 다양한 유형의 방해 문제들을 경험하게 되고 영어 감각도 성장하다 보면, 이제는 듣기 말하기 능력의 성장을 직접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훈련을 해도 무리가 없게 되는 시기가 오게 된다. 이 시기의 마음 자세와 훈련 모드를 '성장 모드'라고 부르고 있다.  전체적인 훈련 모드는 다음처럼 단계적으로 변하게 된다. 

수동 모드 -> 능동 모드 -> 성장 모드 -> 생활 모드

훈련자가 어떤 훈련 모드의 마음 자세로 접근하는지에 따라서도 훈련 효과는 영향을 받게 된다. 

마지막의 '생활 모드'라는 것은 실제로 훈련이 종료되고 난 후의 모드이다. 하지만 이 또한 고려해야 한다. 각자가 '생활 모드'에서 어떤 식으로 영어를 즐기고 생활하게 될지를 결정하게 되면, 그에 따라서 실제 훈련도 영향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훈련자들도 훈련 이후의 상황을 각자 구체적으로 상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통합 훈련 가이드'에서는 '훈련 종료 방식'을 다루면서 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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