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디버깅이라는 도구가 어떤 구조로 정의되는 것이 합리적 일지를 알아본다.
영어를 반복할 때 겉으로는 반복 활동을 하지만 내부에서는 단어, 문장 표현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한다. 이해하는데 문제가 있는 경우는, '발성, 발음, 리듬, 어순, 어휘, 문법' 관점에서 특정한 부분에 관심과 주목을 집중시키기도 한다. 이런 내부 활동을 이곳에서는 '멘털 포커스'라고 부르고 있다.
훈련자들은 영어를 반복할 때, 그 영어를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할 수도 있고 그리고 필요하다면 발성, 발음, 리듬, 어순, 어휘, 문법, 사고방식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집중해서 들을 수 있다. 이것이 '멘털 포커스'라는 것이 하는 역할이다. 즉, '멘털 포커스'에 의해서 앞에서 말한 '집중의 방향'이 결정되는 것이다.
멘털 포커스는 영어를 어떤 방향으로 집중할지를 결정한다.
그리고 훈련자가 하는 반복 활동은 '반복 기법'과 '반복 옵션'으로 구현된다. '반복 기법'은 예를 들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Listen & Repeat', 'Shadowing' 같은 기법들을 말한다. 그리고 '반복 옵션'은 '반복 구간 설정', '스크립트 활용', '재생 속도 조절'을 말한다. 이 중에서 특히 이 '반복 옵션'은 훈련의 강도와 수준을 조율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도구이다. 훈련자들은 이 옵션들을 활용해서 자신의 현재 능력 수준과 성향에 맞게 훈련을 조율해 나갈 수 있다.
'반복 옵션'은 훈련을 훈련자의 현재 수준과 성향에 맞게 조율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결국, 훈련자들은 멘털 포커스, 반복 기법, 반복 옵션을 자신의 상황에 맞게 조율함으로써, 각자 자신에게 맞는 훈련을 구현해 나갈 수 있게 된다. 결국 디버깅(debugging) 구조는 다음처럼 정의할 수 있다.
디버깅 구조 = 멘털 포커스 + 반복 기법 + 반복 옵션
훈련자들은 영어를 반복할 때 각자의 필요에 따라서 멘털 포커스, 반복 기법, 반복 옵션을 조정하고 조율해서 반복할 수 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집중하고 있는 방향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은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이해가 되지 않는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서 노력할 수 있다. 이것이 디버깅 활동이다.
훈련자들은 문장 차원에서 집중할 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단어 차원에서 집중할 수도 있다. 필요하면, 발성, 발음, 리듬, 어순, 어휘, 문법, 사고방식 차원에서 집중할 수도 있다. 그때도 각각의 '집중 방향'을 달리해서 집중할 수 있다. 훈련자들은 이처럼 동일한 영어라도 다른 차원, 다른 관점에서 관심과 주목을 집중시켜 나갈 수 있다. 훈련자의 멘털 포커스가 어느 차원에서 어느 방향으로 집중하는 방향에 따라서 훈련 결과와 효과는 달라진다.
훈련자들은 다양한 차원과 다양한 관점에서 집중할 수 있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훈련자의 멘털 포커스에 실제 구현되는 훈련의 유형이 구분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훈련자가 소리 영역에 집중했다면 발성, 발음, 리듬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검색하고 반복 연습한다는 것이고, 그에 따라서 훈련 효과와 결과도 그 방향으로 일어나게 될 것이다. 결국 이것은 '소리 훈련'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표현 훈련 그리고 듣기 훈련, 말하기 훈련도 마찬가지이다. 이들도 모두 훈련자의 멘털 포커스에 따라서 구분이 된다. 요컨대, 훈련자들은 디버깅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모든 유형과 모든 수준의 훈련을 구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훈련자들은 디버깅을 통해서 모든 유형, 모든 수준의 훈련을 구현해 나갈 수 있다.
그런데, 영어를 익히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의 의미는 이 디버깅이 쉽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영어와 언어적으로 차이가 큰 모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집중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집중 방향'을 활용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집중이 필요할 수 있다. 언어 차이가 크다면 발성, 발음, 리듬 그리고 어순, 어휘, 문법, 사고방식 관련된 문제들을 쉽게 이해할 수가 없다. 이런 경우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왜 이럴까, 왜 안될까?’를 물어보는 것이다. 이렇게 스스로 질문을 하고 의문을 갖게 되면 그 방향으로의 집중도가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집중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왜 이렇게 들릴까? 왜 안될까?'를 묻는다.
관련된 문제의 유형에 따라서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을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질문들은 '관심과 주목 체계'에서 '멘털 포커스'를 정의할 때 이야기되고 있다. 훈련자들은 적절한 질문을 통해서 멘탈 포커스가 해당 방향으로 더 집중시킬 수 있도록 유도해도 집중도를 더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기법과 더불어서 디버깅 과정을 몇 개의 단계로 구분해서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수 있다.
디버깅 활동을 단계적으로 해 나간다.
'디버깅 단계'의 정의는 뒤에서 이어진다.
훈련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자신의 관심과 주목을 집중해서 자신이 원하는 효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디버깅이라는 것은 '훈련 방법'이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해야 하는 도구(tool)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디버깅은 훈련 방법이 아니라 훈련 도구이다.
디버깅이라는 도구는 이렇게 '실천 도구' 역할도 할 수 있지만, 동시에 훈련자의 고민과 이슈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알려주는 '사고 도구' 역할도 한다. 훈련자들은 훈련이 힘들어지거나 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 때 '멘털 포커스, 반복 기법, 반복 옵션'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이들의 수준을 조율해서 훈련의 수준과 강도를 조율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고 도구'로서의 역할이다.
디버깅은 '실천 도구'이면서 '사고 도구'이다.
디버깅에 익숙해져서 그것을 잘 활용해 나가는 감각을 '디버깅 감각'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 감각이 성장하면 결국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훈련 감각'이 직접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결국, 디버깅은 '훈련 감각'의 성장을 위한 도구이기도 하다.